[세계비즈=주형연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장기화되면서 주식투자 열풍이 거세지고 있다. 안정성을 추구하던 투자자들이 기본 포트폴리오에 주식 종목을 담으며 주식투자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반도체 업종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메타버스 등이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에만 삼성전자 8612억원, SK하이닉스 1조133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달 들어 지난 10일까지 외국인 전체 순매수 금액(2조1696억원) 중 삼성전자(1조5444억원)와 SK하이닉스(1908억원) 순매수가 차지한 비중은 80.1%였다.
내년에 5G 중심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반도체 기업뿐만 아니라 구글, MS 등 글로벌 업체의 데이터센터 관련 반도체 수요도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도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메모리 반도체 업체의 주가가 부진했던 이유는 IT 공급망의 차질 때문인데 내년에는 개선될 것”이라며 “내년 반도체 재고가 소진된 뒤에는 오히려 공급 부족에 의해 D램 가격이 상승해 메모리 반도체 업체 실적 증가율이 (비메모리 업체보다) 압도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SG와 메타버스도 장기 주도 테마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ESG와 메타버스는 전 분야에 접목되고 있는 추세라 관련 ETF나 펀드 등 상품도 눈여겨볼 만하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내년 주요국의 친환경 정책 관련 투자 집행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하면 다시 친환경 관련 분야가 관심을 받게 될 것”이라며 “내년에도 ESG 관련 투자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한경 교보증권 연구원은 “메타버스는 주식 시장에서의 단발성 테마가 아닌 지속가능한 성장 산업으로 중장기 관점에서의 지속적 관심이 요구된다”며 “향후 메타버스 관련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통신 등 제반 인프라 발전과 더불어 다양한 종류의 콘텐츠가 생태계에 추가되고 가파른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TF 상품도 꾸준히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은 주식 자산 내 반도체 테마 ETF (SMH), 성장주 중 커뮤니케이션서비스 ETF (XLC), 자사주 매입 테마 ETF (PKW), 중국 친환경 테마 ETF (KGRN) 등을, 대체자산 ETF 중에서는 미국 REITs ETF (REZ) 등을 내년 유망 ETF로 제시했다.
신동준 리서치센터장은 “2022년 상반기까지 금융시장은 코로나19 이후 정상화로 가는 과정에서 마지막 진통을 겪을 것”이라며 “정부와 중앙은행은 경기부양책을 회수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경쟁력 있는 기업과 산업, 스타일을 잘 선별해서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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