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4구역 등 도심복합사업 7곳 본지구 지정… 1만호 공급

본 지구 위치 및 추정분양가 국토부 제공

[박정환 기자] 증산4구역, 신길2구역 등 7곳이 도심복합사업 본 지구로 지정됐다. 이들 지역에서 공급되는 물량은 1만여 가구로 내년 말 사전청약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3080+주택공급방안(2.4대책)에 따라 선도 후보지로 추진 중인 증산4, 신길2, 방학역, 연신내역, 쌍문역동측, 쌍문역서측, 부천원미 7곳을 오는 31일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도심복합사업) 본 지구로 지정한다고 29일 밝혔다.

 

본 지구 지정을 통해 약 1만가구 규모의 도심 내 주택공급이 확정됐다. 7곳 중 증산4구역의 세대수가 4112가구로 가장 많다. 부천원미(1678가구), 신길2(1326가구), 쌍문역서측(1088가구)이 그 뒤를 잇는다.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일반공급의 추정분양가를 기준으로 신길2구역이 8억9000만원으로 가장 높다. 연신내역은 7억5000만원, 증산4구역 7억3000만원, 쌍문역 서측 7억2000만원, 쌍문역 동측 6억7000만원, 부천원미 6억6000만원, 방학역 6억4000만원 순이다. 본 지구로 지정한 구역에 대해서는 설계공모, 시공사 선정, 사업계획 승인 등 후속절차를 진행해 내년 말부터 사전청약에 착수한다.

 

이번에 처음 본 지구로 지정되는 7개 구역의 주민 분담금은 8000만~2억40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이는 민간 정비사업과 비교해 30% 이상 낮은 수준이라는 게 국토부 측의 설명했다. 지구별로는 경기 부천원미의 평균 부담금이 2억4000만원으로 가장 높고 이어 쌍문역 서측(1억7000만원), 쌍문역 동측·연신내역·신길2(1억3000만원), 증산4(9000만원), 방학역(80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주민에게 현물보상으로 우선공급하는 주택 가격은 5억7000만~7억6000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심복합사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이 주도해 역세권과 저층 주거지, 준공업지역 등 도심 내 노후 지역을 고밀 개발해 신축 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국토부 조사에 따르면 서울에서 민간 주도의 정비사업이 지구 지정부터 분양까지 약 13년 걸리는 데 비해 도심복합사업은 통합심의 등을 통해 분양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약 2년 6개월에 불과해 신속한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남영우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도심복합사업은 현재까지 26곳에서 3분의 2 이상 주민동의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다른 후보지에 대해서도 절차를 빠르게 진행해 내년에는 추가로 5만가구 규모를 지구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pjh1218@segye.com

 

본 지구 위치 및 추정분양가  국토부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