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희 기자] 지난해 원천IP 확보에 주력하며 기초체력을 닦은 KT가 콘텐츠 기획·제작, 유통으로 이어지는 미디어 밸류체인의 본격 가동을 알렸다. 올해를 KT그룹 미디어·콘텐츠 사업 성장의 원년으로 삼고 미디어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7일 KT는 KT스튜디오지니, skyTV와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KT그룹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KT스튜디오지니의 콘텐츠 라인업부터 skyTV의 채널 리론칭을 중심으로 한 KT그룹 콘텐츠 사업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국현 KT Customer부문장 사장,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 윤용필 skyTV 대표 등 KT그룹의 미디어∙콘텐츠 사업 관련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강국현 사장은 “KT그룹 미디어 밸류체인처럼 강력한 콘텐츠 사업 인프라를 보유한 사업자는 KT가 국내 유일하다고 자부한다”며 “미디어 플랫폼 사업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콘텐츠 사업에서도 성장을 이어가고 중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KT스튜디오지니 중심의 미디어 밸류체인 완성
KT는 지난해 3월 KT스튜디오지니 출범 이후 국내 1위 구독형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를 인수하는 등 원천IP 확보 경쟁력 강화에 주력했다. 또한 KT는 OTT seezn을 분사해 케이티시즌, 스토리위즈, 미디어지니, 지니뮤직, 밀리의 서재를 KT스튜디오지니 중심으로 재편하고 역량 있는 외부 사업자와 제휴를 맺는 등 ‘원천IP-콘텐츠 기획·제작-플랫폼-유통’으로 이어지는 미디어 밸류체인을 강화해왔다. 올해는 KT스튜디오지니의 ‘콘텐츠 제작’과 skyTV의 ‘채널’을 중심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및 유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KT스튜디오지니, 메가 히트작으로 콘텐츠 시장 정조준
KT는 우선적으로 KT스튜디오지니만의 ‘메가 히트작’을 만들어 콘텐츠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KT스튜디오지니는 올해 5월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드라마와 함께 내년도 방영을 위해 기획 중인 작품까지 총 24개의 오리지널 드라마 라인업을 공개하며, 플랫폼과 채널 특성에 맞춘 드라마 제작 방향을 발표했다.
skyTV의 ENA 채널을 통해 최초 공개되는 콘텐츠로는 다음달 4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곽도원·윤두준 주연의 ‘구필수는 없다’를 비롯해 박은빈 주연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정일우·권유리 주연의 ‘굿 잡’, 최시원·이다희 주연의 ‘얼어죽을 연애 따위’ 등이 있다.
올레 tv에 우선 편성되는 콘텐츠는 TV 채널에 비해 자유로운 소재와 표현, 시청자가 원하는 시간에 직접 콘텐츠를 선택해서 시청할 수 있는 플랫폼 특성을 고려해 라인업을 수립했다. 대표작으로는 동명의 일본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서스펜스 스릴러 ‘종이달’을 비롯해 ‘신병’, ‘가우스전자’,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아(가제)’ 등이 준비됐다.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는 “올해부터는 KT스튜디오지니의 웰메이드 드라마를 통해 ENA 채널과 올레 tv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국내외 다양한 사업자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유통 채널과 제작 스펙트럼을 넓혀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년 미디어·콘텐츠 매출 5조원 목표
이날 행사에서는 ‘ENA’ 채널 리론칭 소식도 공개됐다. skyTV는 미디어지니와 함께 KT그룹 미디어 밸류체인 본격 가동에 발맞춰 양사의 핵심 채널을 ‘ENA(Entertainment+DNA)’ 패밀리 채널로 리론칭한다고 밝혔다.
윤용필 skyTV 대표는 “skyTV는 지난해 KT그룹으로 새롭게 합류한 미디어지니와의 시너지를 통해 ENA만의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KT그룹의 차별화된 오리지널 콘텐츠 편성을 대폭 확대해 2025년까지 1조원 가치를 가진 브랜드로 성장하고 글로벌 IP 사업자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KT는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콘텐츠 사업이 본격화되면 지난해 3조6000억원 수준의 그룹 미디어 매출을 2025년 5조원 수준으로 30%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하며, 국내 1위 종합 미디어 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purpl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