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박정환 기자] 글로벌 건설업계가 ‘K-건설’의 디자인 경쟁력에 주목하고 있다.
세계적인 권위의 디자인 어워드에서 국내 건설사들이 선보인 아파트 건축물부터 인테리어, 주거 시스템 등이 상을 휩쓸며 독창성과 실용성을 인정받았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22’에서 삼성물산 건설부문, GS건설, 대우건설, DL그룹, 호반그룹 등이 상을 받으며 디자인 경쟁력을 뽐냈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1953년 시작된 디자인 분야의 최고 권위의 상으로 독일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미국의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힌다.
이번 ‘iF 디자인 어워드 2022’는 ▲제품 ▲패키지 ▲커뮤니케이션 ▲콘셉트 ▲인테리어 ▲건축 ▲서비스디자인 ▲사용자 경험(UX)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등 총 9개 부문에서 디자인 차별성과 영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상작을 선정했다. 전세계 57개국 1만1000여 개의 출품작이 경쟁을 벌였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래미안 라클래시의 ‘사계절 벽면녹화 파고라’와 ‘래미안 전기제품군 통합 디자인’ 2개 작품으로 본상을 수상했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래미안 라클래시의 ‘사계절 벽면녹화 파고라’는 아파트 휴게시설인 파고라의 한쪽 벽면을 사계절 푸르게 유지되는 식물로 꾸몄다. 사계절 푸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사물인터넷(IoT) 기술, 열선, 공기정화 시스템을 반영했다.
‘래미안 전기제품군 통합 디자인’은 인테리어와 조화되는 미니멀한 디자인과 사용이 편리한 UI 설계, 친환경 소재 사용, 에너지 효율 향상 등을 높게 평가받았다.
GS건설은 과천자이 티하우스 ‘스톤클라우드’와 ‘자이스케이프’로 본상을 받았다. 건축 부문에서 수상한 ‘스톤클라우드’는 물 위에 떠 있는 구름을 콘셉트로 한 건축물이다. 주변 풍경·건물과 유기적으로 연결된 구조로 디자인을 실제 생활공간으로 구현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GS건설 관계자는 “건축 부문에서 건축물의 일부 요소가 아닌 건축물 자체로 본상을 받은 것은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또 ‘자이스케이프-파고라’는 아파트 단지 공용 휴식공간인 파고라를 주변 환경과 용도에 맞게 확장과 재조합이 가능하도록 한 시스템이다.
대우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 전시관인 ‘써밋 갤러리’, 푸르지오 아파트 조경시설인 ‘스톤 앤 워터’, 스마트홈 앱인 ‘푸르지오 스마트홈’ 등으로 총 3개의 본상을 수상했다.
인테리어 부문을 수상한 ‘써밋 갤러리’는 현대미술 및 전통공예 작가들과 협업했으며 물, 돌, 나무와 같은 자연요소의 질감을 이용해 고급스럽게 연출했다.
건축 부문 수상작인 ‘스톤 앤 워터’는 암벽을 흐르는 물로 계곡의 모습을 형상화한 조경 상품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단순한 조경 시설이 아니라 입주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산책이나 조망을 할 수 있는 복합적인 용도로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커뮤니케이션 부문을 수상한 ‘푸르지오 스마트홈’은 푸르지오 단지의 여러 편의기능을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제어할 수 있는 앱이다.
또 DL은 지난해 개편한 그룹 CI(기업 로고)로 본상을 수상했다. 그룹 CI로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것은 국내 최초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호반그룹은 자사의 기업 홍보 브로슈어로 디자인 부문 본상을 받았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입지나 건설사 브랜드에만 매달리던 시대는 지났다”며 “향후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차별화된 디자인은 시공사 선정 결과를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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