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박정환 기자]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서울과 수동권 부동산 시장이 양극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재건축 단지가 몰린 서울 강남권은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호가가 연일 뛰고 있는 반면 비강남권과 수도권 일부 지역은 금리 추가 인상 등에 대한 부담감 탓에 집값이 하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시장은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관망세 속에서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구체적인 정책 로드맵이 아직 나오지 않은 만큼 일단 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인 가운데, 재건축 단지가 몰린 서울 강남권은 아파트값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우선 서울 집값은 하락 폭이 줄고 있는 양상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전체 주택 가격은 0.01% 하락하며 전월의 -0.04% 대비 하락 폭이 축소됐다. 이는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강남권 재건축 단지나 고가주택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강남3구(서초·강남·송파)의 경우 한강변 고가 단지 위주로 서초구(0.11%), 압구정동 재건축 등이 진행 중인 강남구(0.02%), 급매물이 소진된 송파구(0.06%)가 상승 전환했다. 강북의 경우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앞둔 용산구(0.06%)가 오름세로 돌아섰다.
아파트 가격은 미약한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KB국민은행 월간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1.54%에서 지난달 0.10%로 4개월 연속 오름폭이 축소되다가 이달 0.19% 상승으로 다시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값도 작년 11월 1.06%부터 지난달 0.05%까지 상승폭이 작아졌으나 이달에는 0.11% 올라 전달과 비교해 오름폭이 두 배 이상으로 커졌다.
특히 강남3구와 비강남권의 아파트 가격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조사결과 지난 3월 강남3구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20억3080만원, 비강남 지역의 평균 매매가격은 9억7436만원이었다. 두 지역간 매매가격 차이는 2017년 3월 5억4989억원에서 지난 3월 10억5644만원으로 5년간 약 92% 증가했다.
강남권과 달리 수도권 일부 지역에선 가격이 급락한 아파트 단지가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1일 화성시 청계동 ‘동탄역 시범우남퍼스트빌아파트’ 전용 84㎡(19층)는 이전 최고가보다 2억2000만원 하락한 11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인근 ‘동탄역 시범한화 꿈에그린 프레스티지’ 전용 84㎡(11층)도 지난 2일 이전 최고가 14억5000만원보다 3억원 가까이 하락한 11억6700만원에 계약서를 썼다. 이들 단지는 동탄신도시 동탄역 일대 대장주로 꼽히는 곳이다.
또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위치한 ‘청라제일풍경채2차에듀앤파크’ 전용 84㎡(12층)도 해당 주택형 최고가보다 1억8500만원 떨어진 7억5500만원에 거래됐다.
부동산 시장에선 새 정부 출범 전까지 전방적인 관망세와 지역별 격차가 커지는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재건축 등 정비사업과 대출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크지만 금리 추가 인상과 정책 불안정성이 거래절벽과 양극화를 지속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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