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원 기자] 김준 고려대 생명과학부 교수팀과 암치료제 개발·노화방지 특화 바이오벤처 기업 ㈜하엘이 ‘카바졸 화합물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항진균 조성물’로 국내 특허등록 및 국제출원을 마쳤다고 3일 밝혔다.
㈜하엘에 따르면 세계 최초로 내성이 있는 균에도 작용하는 새로운 계열의 항진균제로 개발됐다. 하엘과 김준 교수팀은 이를 토대로 국제학술대회 발표, SCI급 국제논문 출간 등을 이어가는 중이다.
하엘 측은 “새로운 항진균 조성물로 지난해 국내 특허를 등록했고 중요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뉴질랜드에서 개최된 아시아오세아니아 생화학분자생물학연맹(FAOBMB)에서 결과를 발표했다”며 “올해 4월에는 미국, 중국, 유럽 등에 국제특허를 출원하는 등 국내는 물론 세계로 진출할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하엘은 이와 함께 주사제 및 구강투여도 가능한 수용성 및 지용성 약제 개발도 마쳤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동물실험을 통해 각종 항진균제에 내성이 있는 균주에도 효과가 있다는 사실 입증에 성공했고 약제뿐 아니라 생활용품 및 사료첨가제 효능도 검증이 완료돼 그 결과를 여러 개의 SCI급 국제논문도 출간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글로벌 항진균제 시장은 연간 약 130억달러(15조원)을 넘었고 국내 항진균제 시장도 약 1500억원 규모로 꾸준히 성장하는 중이다.
하엘의 대표이사인 김준 고려대 교수는 “30년 이상 진균 및 항진균제 연구개발에 매진해 왔다”며 “특히 많은 항진균제는 독성 및 항진균제 내성 등의 문제로 개발이 매우 까다로운데, 이번 특허는 그 점들을 극복한 새로운 계열의 항진균제 개발에 대한 국내 원천기술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수입대체 효과는 매우 클 것”이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이번 연구를 통해 카바졸(carbazole)을 포함하는 신종화합물이 캔디다균 뿐만 아니라 곰팡이 및 비듬균과 같은 다른 진균에 대해서도 생장 억제 및 병원성 상쇄 효과를 가지는 등 우수한 항진균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김준 교수는 “특히 진균감염병 중 치사율 1위이며 건강한 여성에게도 질염을 유발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진 칸디다 알비칸스(Candida albicans)에 매우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항진균제 상용화에 한 발자국 더 가까워졌다”며 “항진균제로의 개발은 물론 그에 앞서 화장품, 비듬샴푸, 항진균 생활용품, 사료첨가물 등의 상품개발 등 그 응용범위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준 교수는 국내 미생물학 분야의 대표적인 학술단체 한국미생물학회로부터 진균연구로 초대학술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국미생물학회장과 한국미생물학회연합회장을 역임하는 등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