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송정은 기자]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8.16 부동산 대책’에 대한 실망 매물이 속출하며 부동산 시장 침체가 길어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도 13주 연속 하락세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경색 국면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4주차(8.22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매매가격은 0.14%, 전세가격은 0.1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전주 대비 0.11% 떨어지며 지난 2019년 3월 4일 기록한 0.11% 하락 이후 3년5개월 여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또, 지난 5월 30일 떨어지기 시작한 이후 서울 아파트 가격은 13주째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서울 아파트 가격 하락 기간 동안 보합 내지 상승세를 유지했던 용산구와 서초구 역시 8월 3주차에 하락세로 전환한 이후 꾸준히 가격이 떨어지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 한국부동산원 자료 기준 6.61%의 누계 상승률을 기록하며 이른바 ‘부동산 불패’ 강남3구보다도 상승세가 뚜렷했던 노원구의 경우 -0.23%의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추가 금리인상 예상과 주택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로 매수문의가 한산한 가운데 매물 가격 하향조정이 지속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신도시는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특별법 지연과 알맹이 빠진 8.16 부동산 대책에 대한 실망으로 하락폭이 커지는 분위기다. 28일 부동산 빅데이터 전문기업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26일 1기 신도시 중 중동(0.00%)을 제외한 나머지 신도시의 아파트 가격이 모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광교(-0.08%) ▲평촌(-0.07%) ▲일산(-0.06%) ▲분당(-0.02%) ▲동탄(-0.02%) ▲산본(-0.01%) 등이 하락했다. 하락한 주요 단지들을 살펴보면 광교는 이의동 광교자연앤자이2,3단지, 광교e편한세상, 하동 광교레이크파크한양수자인 등이 500∼2000만원 가량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평촌은 평촌동 향촌현대5차, 귀인마을현대홈타운, 비산동 관악부영4차, 호계동 목련9단지신동아 등이 500∼1000만원 가량 하락했으며, 일산은 주엽동 강선16단지동문, 강선14단지두산 등이 1000∼1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전세 가격 역시 ▲평촌(-0.14%) ▲일산(-0.04%) ▲김포한강(-0.02%) ▲광교(-0.02%) ▲파주운정(-0.01%) 순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한국은행이 7월 사상 첫 빅스텝에 나선데 이어 지난 주에는 4회 연속 기준금리를 올렸다”며 “이에 주택 보유자는 물론 내 집 마련을 고민하는 수요층들도 달라진 대출 금리에 적응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윤 수석연구원은 이어 “게다가 이후에도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된 만큼 대출 부담으로 수요 위축 강도가 높아질 전망이다”며 “따라서 현재 시장이 우려하고 있는 경착륙 혹은 스태그플래이션과 같은 경기 침체 가능성이 낮아지거나, 거래량이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과거 평균 수준으로 올라오기 전까지는 지금의 약세 국면이 더 이어질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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