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도 난시·근시 환자, 내 상황에 맞는 시력교정술은

[정희원 기자] 매년 시력교정술을 받기 위해 안과를 찾는 20대가 많다. 라식, 라섹 등으로 대표되는 시력교정술은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부푼 마음을 안고 안과를 찾았다가 시술이 어렵다는 이야기에 좌절하는 경우도 적잖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시력이 매우 좋지 않은 초고도근시, 초고도난시 환자는 시력교정의 필요가 훨씬 더 크지만 시술 후 부작용이 나타날 우려가 크기 때문에 라식, 라섹을 함부로 받을 수 없다.

한영근 SNU청안과 원장에 따르면 라식·라섹은 각막 실질을 절삭함으로써 각막의 굴절력을 개선하는 방식이다. 그는 “눈이 나쁘면 나쁠수록 각막 절삭량이 늘어나게 되는데 각막을 지나치게 많이 절삭하면 이후 원추각막증, 각막 확장증 등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력교정술을 받은 후 다시 시력이 나빠지는 근시 퇴행의 우려도 매우 큰 편”이라며 “또한 시력이 크게 나쁘지 않더라도 일반적인 경우보다 각막 두께가 얇거나 각막 표면이 불규칙하다면 라식, 라섹이 부적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등장한 차세대 시력교정술 중 하나가 바로 아베드로 라식·라섹이다. 아베드로 라식·라섹은 시력교정술 전후로 각막을 강화해 각종 부작용 발생을 낮추는 시력교정술로, 각막을 강화하는 그 과정을 각막 콜라겐 교차결합술이라고도 부른다.

 

이는 일단 각막 굴절교정술을 진행한 후 각막 콜라겐 교차결합술을 시행하는 과정으로 이뤄진다. 한 원장은 “절삭된 각막 표면에 리보플라빈(비타민 B2)를 도포하여 각막에 흡수되도록 한 후 아베드로 KXL System을 사용해 에너지를 조사하여 각막 속 콜라겐 섬유의 결합력을 높이고 각막을 강화한다”며 “이런 방식으로 기존 각막보다 150% 이상 견고한 각막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 원장은 “고도근시나 고도난시로 인해 각막 절삭량이 많고 수술 후 예상되는 잔여각막량이 적은 경우 아베드로 라식・라섹을 진행하면 각막확장증을 예방할 수 있다”며 “수술 전 진단한 중심 각막두께가 얇을 때에도 각막강화술을 통해 더욱 안전한 교정이 가능하다. 각막이 약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원추각막증도 예방할 수 있으며 교정 시력이 보다 오랫동안 유지되어 근시퇴행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다 안전한 시술 결과를 기대한다면 사전 정밀 검사가 중요하다. 안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하는 게 선제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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