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퍼 포함 경차 ‘인기’에 단점 보완 애프터마켓도 반사이익

[세계비즈=권영준 기자] 경기 불황과 유가 상승 등의 이유로 경차 시장이 다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경차의 단점을 보완하는 제품을 선보이며 애프터마켓 업계도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7일 자동차 애프터마켓에 따르면 최근 업계는 현대자동차의 캐스퍼를 중심으로 경차가 급증하면서 경차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달 22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1월~7월) 경차 판매량은 7만8056대로, 전년 동기(5만5250대) 대비 29.2%나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첫 출시한 현대자동차의 경형 SUV ‘캐스퍼’가 MZ세대를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캐스퍼는 올해 10월까지 누적 판매량 3만8920대(내수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현대차가 현재 판매하고 있는 RV 모델 가운데 팰리세이드(4만1027대) 다음으로 많다. 승용 모델을 통틀어서도 그랜저(5만4359대), 아반떼(4만4808대), 팰리세이드, 쏘나타(4만53대) 다음이다.

 

이처럼 경차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최근 경기 불황과 유가 상승에 따라 유지비 관리에 용이하다는 장점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경차 취등록세는 4% 중 75만원까지 감면이 돼, 이를 초과한 부분에 대해서만 부담하면 된다. 지난해 연간 20만원으로 책정됐던 유류비 지원 한도도 올해 30만원으로 상승했다. 이밖에 통행료, 주차장 할인 등 경차 운전자만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업계에서도 경차 운전자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한 다양한 안전 보완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우선 파인디지털은 차량 내 기본 장착된 작은 후면 유리로 인해 후방 시야 확보가 어려운 경차 오너를 겨냥한 룸미러형 블랙박스 '파인뷰 R3 POWER'를 선보였다. 제품은 28.8㎝의 대화면에 순정형 룸미러뷰 대비 3배가량 넓은 시야를 제공해, 룸미러로 활용 시 시야 방해 없이 후방 상황을 넓은 화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블랙박스로 활용 시 HDR 기능, SONY STARVIS 이미지 센서 등을 통해 급격한 조도 변화나 주야간 구분 없이 고화질 영상 확보가 가능하다.

 

아이트로닉스는 졸음 운전시 더 큰 안전사고의 위험에 처할 수 있는 경차 운전자를 위해, 차량용 졸음방지 센서 'ITC-10'을 출시했다. 제품은 졸음을 유발하는 이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해 환기를 하도록 음성 알림하는 장치로, CO2 농도 수준에 따라 각기 다른 멘트와 주기로 안내한다.

 

파인디지털 관계자는 “향후에도 경차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러한 추세에 따라 경차 운전자를 잡기 위한 애프터마켓 업계의 경쟁도 보다 치열해질 것”이라 전했다.

 

young070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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