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건강검진, 5대암검진 및 내시경검사 놓치지 마세요

[정희원 기자] 우리나라는 국민건강검진 제도를 통해 출생연도에 따라 건강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진행한다.

 

올해는 2022년, 짝수해이기 때문에 짝수년도 출생자가 건강검진을 받을 차례다. 하지만 2022년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이 시점, 우리나라의 수검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많은 이들이 건강검진을 미루고 있음을 시사한다.

건강검진을 미루고 피하는 이유는 매우 다양하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부터 자신은 건강하기 때문에 굳이 검사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건강검진의 진정한 가치는 몸으로 느끼지 못하는 각종 질환의 초기 단계를 속속 찾아낼 수 있다는 데 있기 때문에 본인이 특별한 이상을 느끼지 못하더라도 반드시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각종 암 질환이나 만성질환은 초기에 발견해 적절히 치료하고 관리하면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지만 발견 시기가 늦어지면 환자가 소중한 생명을 잃게 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건강에 대한 자신은 금물이다.

 

특히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2030대의 젊은 암 환자나 만성질환 환자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들은 나이가 많은 환자에 비해 질환의 진행속도가 빨라 건강검진을 받지 않고 넘어갈 경우 상태가 급격히 악화될 위험을 안고 있다. 암 질환, 만성질환은 나이와 상관 없이 누구에게든 생길 수 있는 문제이므로 젊다고 방심해선 안 된다.

 

5대 암검진은 연령, 성별 등에 따라 검진 대상이 정해지며 수검 대상자에게는 검사를 받아야 하는 항목을 기재한 통지서가 발송되기 때문에 이것만 잘 챙겨도 수월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특히 취약한 위암의 경우 만 40세 이상의 남녀에게 2년에 1회 위내시경검사를 진행하고, 대장암의 경우에는 만 50세 이상의 남녀를 대상으로 연 1회 분변잠혈검사를 시행한다.

 

만일 평소 설사나 변비 등 배변 습관에 문제가 많거나 속쓰림, 더부룩함, 혈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추가로 진행하는 편이 더욱 바람직하다. 위장 점막을 직접 살펴보고 암 발병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용종까지 미리 발견, 제거함으로써 암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유방암 검사, 자궁경부암 검사, 간암 및 폐암 검사 등 건강검진의 여러 항목을 제대로 수행하기만 하면 각종 성인병과 암 질환의 신호를 조기 포착하고 건강이 망가지기 전, 미리 이상한 점을 잡아내 관리할 수 있으므로 건강검진을 절대 놓쳐선 안 된다.

 

강규호 의정부 강앤강내과 원장은 “건강검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지만 시간을 내기 어려워 미루는 분들이 많다”며 “그러나 이는 자칫 건강관리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할 필요가 있다. 올해가 가기 전 건강검진을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꼭 확인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happpy1@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