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송정은 기자] 경기도 등 수도권 일대 집값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특히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개발 호재 등으로 지난해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 1위(38.56%)를 기록했던 경기도 의왕은 1년만에 집값이 5억원이 떨어지는 등 부동산 시장 침체에 신음하고 있다. 이같은 집값 하락세는 최근 서울 등 수도권 5곳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이 부동산 규제지역에서 해제되는 등 정부가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금리인상과 실물 경기 위축 등 부동산 가격 하방 요인이 시장에 보다 강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집값 하락 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값은 부동산원이 시세 조사를 시작한 2003년 12월 이후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으며 11월 한 달에만 전국 아파트값이 -2.0% 떨어졌다.
특히 지난해 GTX 호재 등으로 급등한 의왕 지역 집값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16억3000만원에 거래된 의왕시 포일동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전용면적 84㎡)는 지난달 5억5000만원이 떨어진 10억8000만원에 매매됐다.
미분양 단지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 9월 진행한 인덕원자이 SK
VIEW는 본계약에서 전체 분양 공급 899가구 중 508가구가 미계약하며 계약률은 43% 수준에 그쳤다. 의왕시는 지난 2020년 5월 이후 2년 6개월 동안 미분양 주택이 한 채도 없었지만, 지난 10월 기준 499가구로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GTX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으로 수도권 지역 아파트값이 급등했지만 최근 금리 인상 등을 인해 집값이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난해 GTX 호재로 집값을 급등한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하락세가 갈수록 뚜렷해질 것”이라며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의왕 등 수도권 지역의 집값 하락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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