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젖이라 불리는 연성 섬유종, 정확한 진단 후 맞춤 치료해야 해”

사진=게티이미지

[세계비즈=황지혜 기자] 주로 얼굴과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의 부드러운 피부만 골라서 말랑말랑하게 작은 혹처럼 매달린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 바로 연성 섬유종(쥐젖)이다. 

 

쥐젖은 표피세포와 콜라겐 등이 증식해 만들어진 양성 종양으로 대부분 다양한 크기로 나타나며 만져도 별다른 느낌이 없다. 일반적으로 피부색과 동일한 색의 형태를 띠지만 경우에 따라 갈색이나 적색을 띠기도 한다. 다른 피부 질환과 달리 전염도가 낮고 합병증을 유발하지 않지만 피부가 깨끗해 보이지 않아 심리적 영향을 주기도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쥐젖은 건강에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아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 제거하지 않는다. 다만 경우에 따라 병변이 커지거나 숫자가 늘어난다면 조기에 제거하는 것이 좋다. 거울을 볼 때마다 신경 쓰이는 쥐젖을 손으로 뜯거나 손톱깎이 또는 실을 이용하여 스스로 제거하려는 시도를 하게 되는데 이런 경우 흉터나 색소침착 또는 접촉피부염, 피부 감염증 등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되도록 의료기관에 내원하여 진료 후 맞춤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뷰티스카이의원 김다예원장은 “뜻하지 않게 신체 곳곳에 나타나는 쥐젖은 대체로 노화, 급격한 체중 증가, 비만이 원인이 되어 나타날 수 있다“며 “경우에 따라 자연 소멸되기도 하지만 대다수의 경우에는 저절로 사라지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이어 “쥐젖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최근에는 다양한 레이저 시술이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CO2레이저 등이 있으며 정상 피부에는 지장 없이 쥐젖만 제거가 가능하다. 다만 쥐젖의 형태가 비립종과 비슷하게 보이기 때문에 제거에 앞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더불어 레이저 시술 시 피부 타입에 따라 레이저 조사량 조절은 물론 파장 등을 적절히 조절해야 하므로 시술에 대한 충분한 임상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의료진에게 받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레이저 시술을 통해 쥐젖 제거는 대체로 1회 시술로 가능하여 시술 후 며칠 안에 딱지가 떨어지고 핑크빛이 도는 자국이 남게 된다. 또한 레이저로 피부가 자극을 받은 상태이므로 되도록 시술 부위에 물이 닿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으며 밴드나 패치를 활용하여 햇빛에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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