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가 피부는 우리 얼굴에서 가장 얇고 움직임이 많은 부위다. 흔히 ‘눈으로 말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표정 변화에 따라 다양한 움직임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눈가는 가장 먼저 피부의 노화가 나타나는 부위이기도 하다.
세월이 흐르며 달라지는 피부를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다양한 피부 미용 기술이 발전하며 의학적 도움을 받아 세월의 흔적을 지울 수 있게 됐다. 단, 눈가 주름을 미용 시술로 개선하고자 한다면 왜 주름이 나타났는지 그 원인에 대해 세심한 진단을 선행해야 한다. 필러, 보툴리눔 톡신, 실 리프팅 등 주름 개선 시술들의 원리가 서로 상이하므로 효과적인 치료법을 찾기 위해서는 원인 파악이 먼저 요구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만약 평소 안면근육을 사용하는 습관에 의해 눈가 주름이 생겨났다면 보툴리눔 톡신이 적합한 선택지다. 보툴리눔 톡신은 근육의 움직임에 관여하는 약물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피부 노화로 인해 눈꼬리가 처지며 주름이 발생한 경우 보툴리눔 톡신의 효과는 미비할 수 있다.
보툴리눔 톡신은 신경전달물질의 이동을 막아 근육의 움직임을 저지하고 그 부피까지 줄여주는 신경 독소의 일종이다. 따라서 근육의 움직임으로 인해 발생하는 주름에 희석한 보툴리눔 톡신을 소량 주입하면 근육이 일시적으로 마비되면서 주름을 만들 수가 없게 된다. 효과는 시술 1~2일 후부터 즉각적으로 나타나며 3~4개월 내외로 유지된다. 이처럼 한시적으로 효과가 나타나므로 동일한 결과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싶다면 정기적으로 시술을 받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다만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보툴리눔 톡신을 자주, 한 번에 많이 이용한다면 약물에 대한 내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번 생긴 내성은 쉽사리 없어지지 않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보툴리눔 톡신은 미용 시술 외에도 예민성 방광, 수전증 등 신경 문제의 치료에서 흔히 사용되기 때문이다. 만약 이미 사각턱, 승모근 등 다른 부위에 보툴리눔 톡신을 이용하고 있는 환자라면 추가 시술 시에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제오민 등 내성을 예방하기 위해 제조된 약물을 선택해 시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아틀리에성형외과 고주영 원장은 “자글자글한 눈가 주름이 고민이라면 그 원인을 정확히 진단받은 뒤 시술 여부를 결정하는 것을 권장한다”면서 “만약 근육 문제로 판단될 경우 보툴리눔 톡신을 통해 간단하게 개선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황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