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정 박사와 웰니스여행] ①‘와추 강자’ WE호텔

요즘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키워드, 바로 ‘웰니스(wellness)’다. 보고 즐기고, 이제는 몸과 마음의 휴식까지 도모하려는 게 요즘 여행 트렌드다. 문제는 일상에서 쉼 없이 달리다보니 ‘어떤 게 좋은 휴식인지’ 찾기 어렵다는 것.

 

이와 관련 웰니스 및 테라피 분야의 국내 대표 전문가로 꼽히는 최희정 박사(차의과대 통합의학대학원 교수)와 함께한다. 최 박사의 도움말로 온전한 쉼을 경험할 수 있는 웰니스 여행지와 특화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일상에서 벗어나 탁 트인 자연 속에서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도 ‘웰니스’다. 한라산 자락에 위치한 WE호텔은 쉼을 만끽하기에 손색없는 웰니스 여행지다. 천혜의 자연 속에서 숙박하는 동안 자신의 건강 상태에 부합하는 최상의 건강관리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숙련된 테라피스트, 영양을 책임지는 영양사와 셰프, 퍼스널 트레이너 등 전문가들이 호텔에서 지내는 동안 최상의 건강 상태로 회복시키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히 호텔은 한라의료재단 WE병원과 협력, 단순히 상태를 유추하는 게 아닌 의사의 면밀한 진단과 처방까지 이뤄진다. 이같은 ‘원스톱 웰니스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중추가 바로 호텔 내 ‘메디웰 센터’다. 

 

최희정 박사는 웰니스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편 중 하나로 ‘테라피’를 꼽는다. 여행지만의 강점을 바탕으로 한 테라피는 심신을 안정시키고, 회복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일상 속에서의 고단함을 내려놓고, 테라피로 힐링을 채워나가보자.

고객이 아쿠아 메디테이션 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정희원 기자

최희정 박사는 WE호텔을 찾았다면 ‘물’을 활용한 테라피를 체험해볼 것을 조언한다. 이곳 호텔의 명물 중 하나가 ‘물’이다.

 

호텔 내 모든 물은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 천연화산암반수로 채워져 있다. 산지층에 탱크형태로 매장된 독특한 구조의 천연화산암반수로, PH7.8~8.0 알칼리성의 중탄산수다.

 

이 물속에는 피로가 쌓일 때 생성되는 활성산소를 중화시켜주는 중탄산이온이 풍부하다. 바나듐, 셀레늄, 중탄산 등 각종 미네랄이 함유돼 있다. 쉽게 말해 ‘삼다수’를 마시는 것은 물론 이 물로 샤워하고, 스파까지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해암 하이드로 테라피를 받는 모습. 사진=WE호텔 메디웰센터

시그니처는 아쿠아 메디테이션 풀에서 이뤄지는 ‘해암 하이드로’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아쿠아 메디테이션 풀을 찾았다. 거대한 돔 형태 아래로 물이 채워져 있는 구조다.

 

웰니스센터의 베테랑 전문가인 최낙범·정은수 테라피스트가 맞아준다. 최낙범 테라피스트는 “프로그램은 어머니의 뱃속을 형상화한 돔 형식의 아쿠아 메디테이션 풀에서 진행된다. 연중 34~37도를 유지해 부담 없이 물속에서 활동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이는 도심에서 쉽게 받기 어려운 ‘와추(Watsu)’와 지압, 스트레칭을 한데 녹여냈다. 최희정 박사는 “와추는 물속에서 받는 통증 및 긴장 완화 요법으로, 물(Water)과 일본식 전통 지압 마사지인 ‘시아추(Shiatu)’를 합친 말”이라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물 속에서 스트레칭을 하는 것 정도로 생각했지만 오산이었다. 우선 팔다리에 부력기를 착용한 뒤, 테라피스트가 머리 뒤쪽에 서서 목과 허리를 받쳐 물에 자연스럽게 뜬다. 이 과정에서 적응이 필요한 사람도 있다. 물속에 머리가 살짝 잠기는데, 수중 스피커에서 편안한 음악이 흘러나와 긴장감을 풀어준다. 물속 흐름에 자연스럽게 몸이 맡겨지며 테라피가 시작된다.

해암 하이드로 테라피를 받는 모습. WE호텔 제공

무중력 상태인 것처럼 몸이 둥실 떠오른다. 온몸의 힘을 뺀 상태에서 마사지, 스트레칭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넓은 수영장을 따라 테라피를 이어가는데, 물결에 흘러가는 느낌을 받는다. 물의 흐름과 싱잉볼의 파동을 따라 생각이 비워지고 마음이 편안해져 어느새 (무려 물 속에서)잠이 들었다. ‘언제 이런걸 받아보겠나’ 싶다. 

 

최희정 박사는 “해암 하이드로는 신체의 긴장 완화, 스트레스 해소, 우울감 완화와 불면증에도 효과적”이라며 “특히 척추 주변 긴장이 완화돼 허리 통증이 잦은 사람들에게 권할 만하다. 관절 가동 범위를 늘리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단, 테라피 과정에서 귓속으로 물이 들어갈 수 있으므로 중이염이 있는 사람은 주치의와 상담한 뒤 결정해야 한다.

WE호텔의 메디컬 스파센터 시설 중 하나. 기존 에스테틱이나 병원에서 보기 어려운 장비들이 다수 마련돼 있다. 사진=정희원 기자

이와 함께 좋은 호텔 내 ‘메디컬 스파센터’도 추천 코스다. 이곳은 의학과 테라피를 융합한 국내 첫 메디컬 스파다. 일반적인 관리숍이나 병원에서 보기 어려운 뷰티 기기들이 모여 있다. 조준래 WE호텔 본부장의 안내로 호텔 1층의 뷰티센터도 둘러볼 수 있었다.

 

메디컬 스파에는 ▲수압 마사지로 세포활동을 활성화시켜 부종을 완화하고 근육이완을 돕는 ‘비시 샤워’ ▲300개 노즐에서 나오는 수압으로 혈액순환을 유도하는 ‘하이드로톤’ ▲적외선을 물로 필터링한 광선으로 심부체온을 높이는 ‘온열치료’ ▲정교한 탄산수를 피부 속 깊이 침투시키는 ‘카본’ 등이 기다리고 있다. 모두 투숙하며 예약 후 받을 수 있는 테라피다. 스팀과 원적외선 열 에너지를 이용한 온열효과와 허브 스크럽, 제주산 천연재료를 이용한 바디팩으로 피부에 윤기를 부여하고 혈액순환과 노폐물 제거를 돕는 ‘바브로’도 수요가 높다.

 

최희정 박사는 “심신의 피로를 해소하기 위해 제주를 찾았다면, 특별한 테라피를 더하는 것도 여행을 풍성하게 만들 수 있는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최희정 박사는…

 

웰니스관광 분야의 손꼽히는 전문가다. 체육을 전공한 뒤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뷰티스파, 메디컬 뷰티스파를 키우며 경력을 쌓았다. 차움 안티에이징 센터장을 지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해양수산부에서 웰니스 프로그램 개발, 전문 인력양성, 웰니스 관광지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한국관광공사 웰니스 관광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며 최근 지역자치단체 및 공공기관과 함께 지역 웰니스관광 콘텐츠를 발굴하며 웰니스 여행 전문가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차의과대 통합의학대학원 교수로 웰니스 관련 교과들을 가르치고 있다. 현재 사단법인 한국웰니스관광협회를 이끌고 있다.

 

제주, 글·사진=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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