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정형외과병원(신규철 병원장)이 ‘엄마의 봄날’ TV 프로그램을 통해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척추∙관절 질환자에게 제2의 인생을 선물하는 의료재능기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로 8년째를 맞았다.
오는 30일 방영되는 398회 ‘엄마의 봄날’의 주인공은 경남 함안에 밭농사를 짓는 주순희(71세)씨다.
사람들이 보는 주순희 엄마는 항상 ‘하하호호’ 웃음으로 주변을 밝게 만드는 분위기 메이커지만, 그 속에는 엄마의 말못할 사정과 노력이 있었다.
어릴 적 감나무에서 떨어진 적 있는 주순희 엄마는 그 후유증으로 오른쪽 고관절에 퇴행성 관절염이 생겼다. 그로 인해 고관절 통증은 물론, 오른쪽 대퇴골의 성장이 제대로 이뤄지 않아 왼쪽 다리와 길이 차가 나타나 절뚝거리며 걷게 됐다. 20년 전부터는 통증이 극심해져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고, 평상시에는 지팡이를 짚거나 기어 다니며 생활했다.
신체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위축되었던 주순희 엄마는 친구들이 놀러 가자고 해도 바쁜 일이 있어 안될 것 같다며 거절하고, 간혹 여행을 가더라도 친구들이 구경하고 돌아올 때까지 차 안에 있거나 길에 앉아 기다리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거울에 비친 본인의 얼굴이 너무 슬퍼 보여 그때부터 일부러 웃는 연습을 하며, 밝게 지내기 위해 노력했다.
이런 상황에 있는 주순희 엄마를 돕기 위해 제일정형외과병원과 국악 트롯요정 김다현, 배우 이훈이 나섰다. 신규철 병원장과 김다현, 이훈은 주순희 엄마의 댁을 방문하여 옥수수를 심고, 엄마를 위로하기 위해 노래를 부르며, 진료실에서는 볼 수 없는 생활하는 모습을 보며 현장 검진을 진행했다.
또한, 주순희 엄마를 수술적으로 도울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시행했으며, 수술적 치료는 고관절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구경회 제일정형외과병원 K-관절센터장이 맡았다.
정밀검사를 통해 살펴본 주순희 엄마의 현재 몸 상태는 심한 고관절염과 오른쪽 다리의 단축으로 인공고관절 치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구경회 센터장은 “이번 수술의 목적은 손상된 고관절을 제거하고, 인공관절을 삽입하여 통증을 개선하고 운동기능을 회복시키는 것과 동시에, 왼쪽에 비해 5cm 정도 짧은 오른쪽 다리 길이를 최대한 맞추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히 인공고관절만 삽입하는 수술이 아니라, 신경과 혈관 손상 없이 단축되어 있는 인대와 근육을 함께 늘려야 하는 어려운 수술이다. 하지만 수술 결과와 수술 후 환자의 만족도는 매우 좋을 것이다”며 “한 달 뒤부터는 목발을 사용하지 않고 걸을 수 있고, 양측의 다리 길이도 거의 같아져 2~3개월 뒤면 정상에 가까운 보행과 기능을 회복하여 행복한 나날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주순희 엄마의 이야기는 오는 30일 오전 8시 30분 TV조선 엄마의봄날 프로그램 ‘내 마지막 사랑, 꽃보다 순희’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