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지방 부동산 거래 온도차 ‘극명’…봄 성수기 맞아 격차 줄까

대구 광역시 아파트 단지 모습. 뉴시스

 최근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일부 상승전환하거나 하락폭이 줄어드는 등 서울·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든 모습이다. 반면 세종을 제외한 지방(5대 광역시 및 그외 지역)은 좀처럼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서울·수도권과 지방 간의 부동산 시장 양극화가 극명히 드러나고 있다.

 

 부동산 업계는 최근과 같은 부동산 시장 침체기에는 정주 여건 형성과 입지적 호재가 많은 서울·수도권이 유리할 수 밖에 없다며, 지방 주택시장이 반등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5월 3주차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21일 한국부동산원의 5월 3주 차(5월 1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매매가격은 0.05% 하락, 전세가격은 0.10%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0.04% → -0.01%), 경기(-0.04% → -0.02%)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가 둔화됐고 인천(0.00% → 0.03%)은 상승 전환했다. 

 

 반면 지방은 그동안 상승세를 보였던 세종(0.39% → 0.22%)의 상승세가 꺾였고 대구(-0.15% → -0.18%), 충남(-0.08 → -0.09), 경남(-0.07 → -0.09) 등 지방 일부 지역은 하락폭이 늘었다. 

 

 21일 KB부동산의 주간KB부동산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송파구(0.11%), 강남구(0.06%)는 소폭 상승했고 종로구(0%)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경기도는 성남시 수정구(0.1%)가 소폭 상승하는 등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 상승전환이 감지되고 있다. 

 

 다만 분양시장에서 서울·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가 뚜렷하다. 실제로 지난 16일 두산건설이 시공한 서울 은평구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은 1순위 청약 121가구 모집에 9550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78.92대1, 최고 경쟁률 494대 1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두산위브 브랜드인 부산의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의 경우 1순위 청약 경쟁률이 평균 0.51대1에 불과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에서도 분양가와 입지, 브랜드에 따라 분양시장이 분위기가 갈린다”며 “한번 미분양이 난 곳은 과잉 공급 지역으로 인식돼 부동산 규제가 풀리더라도 물량 해소가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부산과 울산에 이번 주 1000여세대의 분양이 예정돼 있어 성공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23일 부산에서는 ‘부산에코델타시티 디에트르 더퍼스트’가 총 972세대(일반·510세대, 특별·462세대), 울산에서는 ‘문수로 롯데캐슬 그랑파르크’(일반·75세대, 특별·118세대) 1순위 청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서울의 경우 강남구 아파트값이 5월 3째주 0.01%로 상승 전환됐으며, 강남4구(강남, 강동, 서초, 송파) 재건축 단지도 주간 변동률이 모두 보합을 기록하며 상승 전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강남권역은 정주여건이 우수하고 대기수요가 풍부해 다른 지역에 비해 가격 회복력이 빠르다“고 말했다.

 

 백 연구원은 이어 “다만 아직까지 이외 지역은 급매물 또는 가격 하향조정 받은 매물 위주로 간간이 거래되는 상황”이라며 “더욱이 시장을 반전시킬 호재성 요인도 눈에 띄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큰 폭의 가격변동 없이 횡보 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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