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여건을 갖춘 신규 단지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특히 최근 인기 단지를 중심으로 분양가 상승 분위기가 지속되자 ‘더 오르기 전에 사자’라는 인식이 시장을 지배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6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년간 분양가는 대폭 상승했다. 지난 2021년 전국 3.3㎡당 분양가는 1305만원이었는데 2022년 218만원 상승한 1523만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역시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2023년 6월까지 집계된 평균 분양가는 1767만원으로 전년 대비 244만원 올랐다.
한편 최근 시멘트, 철근 등의 건축 원자잿값도 폭등하고 있어 집값 상승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멘트 업계에 따르면 7월부터 1t(톤)당 1종 벌크 시멘트 가격을 약 14%(10만5000원→12만원) 올릴 계획을 하고 있다고 밝힌 데다가 최근 2년간 국내 시멘트 가격이 약 60%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에 수요자들은 분양가 상승 전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신규 단지를 선점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최근 분양한 단지에도 이같은 움직임이 감지됐다. 올해 3월 서울 영등포구에서 분양한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9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9478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1순위 평균 198.76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 분위기도 마찬가지다. 올해 5월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서 분양한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도 47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만4886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1순위 평균 73.75대 1의 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지난해부터 금리 인상이 이어지고 지속적인 분양가 상승으로 내 집 마련 수요자가 청약에 부담감을 느꼈지만 최근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자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지역의 강남 입지, 브랜드, 조망권, 특화설계 등을 갖춘 알짜 아파트로 수요자의 청약통장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최근 시장 분위기에 따라 분양을 앞둔 단지에도 시장과 수요자들의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7월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금호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속초’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국내 대표 관광지 속초시에서 2021년 이후 처음으로 분양하는 단지다.
힐스테이트 속초는 단지 반경 500m 이내에 영랑호와 영랑호수공원 산책로가 위치해 있으며, 단지 반경 2km 이내에 등대해수욕장이 있다. 이마트, 속초시청, 속초의료원, 춘천지방검찰청 속초지청, 속초문화예술회관 등 각종 주거편의시설도 가깝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11개 동, 전용면적 84·104㎡ 총 925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번 달 대전광역시 서구 탄방동(숭어리샘주택재건축정비사업) 일원에서 ‘둔산 자이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충남 계룡부터 대전 신탄진까지 잇는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 수혜단지이며, 올해 3월 국가산단 후보지로 지정된 유성구와도 가깝다. 특히 전국적으로 인기가 높은 둔산 학원가 이용이 편리하다고 분양 관계자는 전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42층, 12개 동, 전용면적 59~145㎡ 총 1,974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353세대를 일반분양한다.
롯데건설은 7월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 일원 자양1재정비촉진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초역세권 단지로 환승 없이 강남역, 시청역까지 이동이 가능하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최고 48층, 6개동, 총 1,063세대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74~138㎡ 631세대를 일반분양한다.
포스코이앤씨는 오는 7일에 경남 김해시 신문1도시개발구역(이하 신문1지구) A7-1블록에 들어서는 ‘더샵 신문그리니티’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돌입한다. 단지는 인근 산업단지와 가까워 직주근접을 누릴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동 전용면적 84~102㎡ 총 1,146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