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톰 크루즈 액션은 기백과 기세다…‘‘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나이를 잊은 액션이다. 62년생 호랑이띠, 61세 톰 크루즈가 상상을 초월하는 액션신으로 영화팬의 환호를 부른다.

 

12일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PART ONE)’(미션 임파서블7)은 시리즈 최초 2부작의 서막을 알리는 작품이다.

 

 북극해에서 침몰한 핵잠수함. 지각 능력을 통해 인류를 위협하는 초고도 AI(인공지능) 엔티티의 소스 코드도 함께 가라앉았다. 사실상 살상무기인 엔티티를 통제할 수 있는 것은 반으로 나눠진 열쇠 한 쌍 뿐. 전세계는 각자의 이득을 위해 엔티티를 손에 얻고자 작전을 펼친다. 

 

 이 가운데 에단 헌트(톰 크루즈)도 열쇠를 찾는 일에 몸을 던진다. 엔티티의 위험성을 직감한 그는 엔티티를 파괴하기 위해 목숨을 건 추격을 시작하는 것. IMF팀 천재 해커 루터(빙 라메스), IT 전문가이자 전략가 벤지(사이먼 페그)도 그를 돕기 위해 뭉쳤다. 

 

 인간지능이 무기로 악용돼 결국 인간의 멸망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AI 포비아’를 소재로 탄탄한 이야기를 만들어낸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 여기에 톰 크루즈의 살신성인 액션이 더해져 러닝타임 163분이 빠르게 흐른다. 

 

 ‘미션 임파서블’은 톰 크루즈의 대표작 중 하나다. 매 시리즈 마다 눈을 의심케 하는 액션으로 전세계 관객의 마음을 훔쳤다.

 

 ‘미션 임파서블’(1996)에서는 사정 없이 바닥으로 떨어지다 바닥에 닿기 직전 와이어가 작동하더니, ‘미션 임파서블2’(2000)에서는 미국 유타주의 협곡을 배경으로 맨손으로 암벽을 탄다.

 

 ‘미션 임파서블3’(2006)는 고난도 스턴트 액션의 총망라로 불린다. 무너진 다리를 넘다 손끝으로 매달리고, 초고층 빌딩에서 뛰어내린다.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2011)에서는 높이 828미터로 현존하는 세계 최고층 빌딩인 부르즈 칼리파의 외벽을 타고,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2015)에서는 이륙하는 비행기에 뛰어올라 1500미터 상공으로 떠오른다. ‘미션 임파서블:폴아웃’(2018)은 헬기 조종 후 360도 회전하며 하강하는 장면을 만들어냈다.

 

 더 이상 놀라운 액션 시퀀스는 없을 줄 알았는데, 톰 크루즈의 도전엔 끝이 없다. 이번엔 시속 100km로 달리는 기차 위에서 악당 가브리엘(에사이 모랄레스)과 맨몸 액션을 선보인다. 이후 등장하는 추락하는 기차·선로 장면도 실제 절벽에서 촬영한 장면. 에단과 그레이스(헤일리 앳웰)와 수갑을 찬 채 벌이는 숨막히는 카체이싱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노르웨이 절벽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뛰어내린 뒤 소형 패러글라이딩으로 바꿔 타고 내려오는 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다.

 

 해당 장면은 촬영 첫날 찍었다. 톰 크루즈가 큰 부상을 입거나 사망해 촬영이 중단된다면 영화가 무산되기 때문에 위험한 추락 장면을 가장 먼저 찍었다는 것. 2억 달러(한화 약 2600억원)가 넘는 제작비가 투입되기에 이 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즌5부터 호흡을 맞춘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과 또 한 번 ‘명장면 대잔치’를 만들어냈다. OTT시대라지만 휴대전화 화면으로 보긴 아까운 영화다. 앞서 톰 크루즈는 영화 홍보차 한국을 방문해 “‘미션 임파서블’ 같은 영화는 큰 스크린으로 봐야 한다. 반드시 극장에서 즐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몸을 던짐에 망설임이 없다. 톰 크루즈의 기백과 기세로 가득한 영화다. 후속작인 ‘미션 임파서블8’은 북미 기준 2024년 6월 개봉 예정이다. 15세 이상 관람가.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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