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이지만”…건설업계, 선별적 도시정비 수주로 반전 노린다

광주 동서작구역 재개발 정비사업 투시도(위쪽) 및 조감도. DL건설 제공

 건설업계가 신규 수주 부진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로 자금조달 어려움을 겪는 등 불황에 신음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업계는 수익성 높은 사업지를 선별적으로 가려내며 사업을 추진하는 등 내실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무엇보다 도시정비사업에서 과거 갈등관계 일변도였던 시공사와 조합 간의 관계를 효율성과 합리성을 중시하는 ‘윈-윈(Win-Win)’ 전략 위주로 정립하는 등 불황 타개를 위해 다양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30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9.4p(포인트) 하락한 61.1를 기록했다. CBSI는 지난 8월에 19.3p 감소한 이후 9월에도 9.4p 하락했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신규수주 부진과 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인해 건설사들이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관련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가운데서도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1조 클럽‘에 가입하는 기업들의 소식도 전해졌다. 먼저 DL건설은 지난 21일 ‘광주 동서작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의 시공권을 확보하며 이달 기준으로 도정사업 1조 클럽에 가입했다. 

 

 해당 사업으로 광주광역시 광산구 우산동 1256번지 일원 대지면적 8만5809㎡ 부지에 지하 2층~지상 최고 28층, 15개동 1341세대의 공동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공사금액은 약 4290억원으로, 착공 예정 시점은 오는 2027년 8월이다.

 

 DL건설은 연말까지 약 1조7700억원 수준의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DL이앤씨의 ‘100% 자회사’로 변모하는 내년에는 모회사가 되는 DL이앤씨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안정적이고 신속하게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게 DL건설 측의 설명이다. 

 

 DL건설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에도 불구하고 올해 또한 1조 클럽을 달성하게 된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도시정비사업을 필두로 올해 누적 수주 3조원 실적 달성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청주 사모2구역 재개발 조감도. 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도 1조 클럽에 가입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21일 청주사모2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되며 올 한해 누적수주액 1조1154억을 달성했다.

 

 청주사모2구역은 지하4층~지상29층 50개동 아파트 4148세대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으로 도급액은 2801억원이다.  

 

 SK에코플랜트는 1기 신도시 지역 리모델링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8일 열린 시공사 선정총회를 통해 경기 군포시 ‘산본 충무주공2단지 2차아파트 리모델링주택사업’을 수주했다.

 

산본 충무주공2단지 2차아파트 리모델링주택사업 조감도. SK에코플랜트 제공

 해당 사업은 경기 군포시 금정동 873-2번지 일원에 기존 476가구의 아파트를 수평증축해 총 546가구 규모로 리모델링하는 사업이다. SK에코플랜트가 단독 수주했으며 총 도급액은 1863억원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리모델링 시장에 처음 진출해 서울, 인천, 경기 용인 등에서 수주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기열 SK에코플랜트 도정영업 담당임원은 “그동안 쌓아온 도시정비사업에서의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입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최고의 아파트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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