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팬슈머들과 함께 소통하며 제작한 브랜드 CM송이 MZ 고객들에게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6일부터 공식 유튜브 채널 '복세편세'에 CM송 제작기 웹예능 시리즈 '7CM(칠센치)'를 신규 론칭해 선보였다. 7CM는 아이돌그룹 DAY6(데이식스)의 멤버이자 유능한 작곡가로 평가 받는 Young K(영케이)와 ‘뚱시경’, ‘99대장 나선욱’ 등 다양한 ‘부캐(본 캐릭터와 구분되는 부가적 캐릭터)’로 유명한 유튜버 나선욱이 참여했다. 세븐일레븐 고객, 구독자, 그리고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받아 세븐일레븐 CM송을 제작하는 내용으로 전개됐다.
총 5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세븐일레븐 CM송 제작기는 지난 17일 최종 뮤직비디오가 대미를 장식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7CM 시리즈는 유튜브 이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현재까지 시리즈 누적 조회 수 600만뷰를 돌파했다.
1~2편에서는 두 출연자가 세븐일레븐 일일 메이트(아르바이트 근무자)로 일하며 고객 및 직원들과 인터뷰를 통해 가사 아이디어를 얻었고, 3편에서는 버스킹 공연으로 CM송 ‘너의 곁에 세븐일레븐’을 공개 했다. 4편은 시민 인터뷰를 통해 얻은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CM송 챌린지 댄스 기획, 5편은 뮤직비디오다.
세븐일레븐은 이번 CM송 프로젝트를 대표적인 VCC(Value Co-Creation, 가치 공동창출) 마케팅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기존 브랜드 팬층과 상품을 함께 만들던 팬슈머 차원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하여 브랜드의 가치를 함께 만들어가는 가치 공동창출 마케팅을 강화한 사례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직접 의견을 내고 참여하여 만들어진 브랜드 홍보 콘텐츠를 숏폼 등으로 재생산해 이를 알리는 역할까지 주도하면서 새로운 소비자층에게도 브랜드를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부터는 ‘세븐일레븐 CM송 댄스 챌린지’ 이벤트도 진행 되고 있다. 총 1천만원 상당의 상금이 걸린 이번 7CM 챌린지는 내달 1일까지 진행되며 틱톡, 유튜브 또는 인스타그램에 25초 내외 분량의 챌린지 영상을 필수 해시태그(칠센치챌린지, 세븐일레븐챌린지)와 함께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참여 할 수 있다. 1등에게는 300만원, 2등에게는 100만원, 3등에게는 50만원 상당의 상금이 주어진다.
챌린지의 경우 틱톡 구독자 400만명을 보유한 가수 겸 인플루언서 엘수정과 유튜브 구독자 425만명, 틱톡 구독자 100만명을 보유한 댄스커버팀 아트비트 등이 챌린지에 참여하면서 7CM 시리즈의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세븐일레븐은 앞서 팬슈머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한 상품 개발에도 힘써오고 있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와 함께 진행한 ‘한돈 레시피리그전’의 1등 수상작을 지난 1월 ‘한돈돼지고기덮밥’ 상품으로 출시한 바 있다. 또한 올해로 31회차를 맞이한 ‘온라인 어린이 환경 미술대회’ 수상작을 신상품 패키지 디자인에 반영해 선보일 예정이다.
최주현 세븐일레븐 마케팅팀 대리는 “고객 분들이 직접 크리에이터가 되어 세븐일레븐을 대표하는 CM송을 같이 만들고 알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VCC 전략을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적용해 소비자들과 호흡하며 견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독보적인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