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민수 부엉이산장 대표 “내년 50개 매장·가맹점 매출 1000억 목표”

외식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었던 코로나 팬데믹 시기, F&B 스타트업 트리니티에프앤비 성민수 대표는 캐주얼 다이닝 한식주점 ‘부엉이산장’을 론칭했다.

 

만 33세 젊은 대표는 연신내점에 부엉이산장 1호점을 선보인 후, 3년 만에 20개 매장을 돌파했다. 올해 가맹점 연매출은 25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엉이산장은 현재의 성장에 멈추지 않고 2024년 50개 매장 오픈, 가맹점 연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 프랑스 등에 해외 1호점 오픈도 계획하고 있다. 20일, 성민수 대표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부엉이산장 오픈 3년만에 가맹점 연 매출 250억원 이상을 바라보는 CEO가 됐다. 요식업계에 악재가 들이닥친 시기에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비결이 있었나.

 

“브랜드의 가치와 영속성을 추구하며 브랜드를 성장시킨 게 비결이 아니었나 싶다. ‘부엉이산장’의 시작은 연신내에 위치한 C급 상권이었다. 소자본 창업으로 오픈했다. 산장이라는 콘셉트와 캐쥬얼 다이닝 급의 음식을 통해서 소비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었던 것 같다.

 

어려운 시기에 낸 성과인만큼 자신감을 많이 얻었고, 2022년 6월 부엉이산장 강남점 오픈 후 본격적으로 가맹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현재 20개 가맹점에 이른다.”

 

-직접 딜리버리를 하거나 ‘점심회식’이라는 콘텐츠를 고안해 낸 것을 보면 사업가로서 타고난 기질이 있는 것 같다. 성 대표만의 사업 철학은.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사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의사결정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생각한다. 몇 번의 좋은 의사결정 덕분에 ‘부엉이산장’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첫 번째는 태블릿 메뉴판인 ‘티오더’의 도입이다. 티오더를 도입해 인건비와 편의성 측면을 개선하고자 했다. 이후 티오더 권성택 대표님과 몇 번의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 현재 티오더와 부엉이산장이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티오더가 주최한 ‘자영업스타가 들려주는 성공스토리’라는 행사에 강연자로 초청돼 130명 정도 되는 참석자들에게 운영 전략을 소개했다. 티오더 덕분에 유튜브 채널 휴먼스토리에도 출연해 부엉이산장의 성공스토리를 들려드릴 계획이다.

 

두번째 의사 결정은 강남 대형매장 진출이다. 코로나 팬데믹 막바지인 2022년 6월에 75평 규모의 부엉이산장 강남점을 오픈하였다. 마침 영업 제한 시간이 풀리던 시기였고, 브랜드의 성공을 증명하고 싶었다.

 

준비도 많이 했지만 걱정도 많았다. 그런데 정말 초대박이 터졌다. 평일에는 100팀 이상, 주말에는 200팀 이상 웨이팅이 있을 만큼 많은 고객들이 강남점을 찾아 주셨다.

 

강남점 성공에 인근 메인 상권에 강남 2호점을 내게 됐다. 강남역 최대 요충지에 부엉이산장이 입점하며 매달 매출 3억 이상을 달성하는 큰 성과를 이뤄냈다. 강남에서의 연이은 성공에 힘입어 단기간에 메인상권에 대형 평수 위주의 매장을 내는 전략으로 고 매출의 쾌거를 이루고 있다고 생각한다.”

-2019년 원주중앙시장화재 피해자라고 들었다. 극복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어떻게 다시 창업을 하게 됐나.

 

“원주중앙시장은 유동인구가 많은 전통시장이다. 8평 남짓한 매장에서 1500원짜리 닭꼬치를 팔았다. 월 매출 6000만원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엄청나게 성공적이었다. 어린 나이에 오십 견이 올 정도로 매출이 잘 나왔다.

 

등유난로로 인한 화재 사고로 원주중앙시장 4분의 1이 전소될 정도였다. 그때 우리 매장이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나왔던 ‘어머니손칼국수’ 옆 가게였다. 하루 아침에 전재산을 날렸다. 4년이 지난 지금도 피해 보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고통스러운 날들을 보냈다. 절망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칼을 뽑았으니 무라도 썰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홍대의 핫한 매장에서 홀 서빙 직원부터 다시 시작했다. 그곳에서 일하면서 F&B 브랜딩의 중요성을 깨달었다. 다시 한번,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어가겠다는 목표가 생겼다.

 

코로나 팬데믹이 막 시작될 시기에 연신내에 21평 매장을 얻어 첫 매장을 오픈했다. 역경이라고 하면 역경일 수 있는 과정을 거치면서 ‘부엉이산장’이라는 브랜드가 탄생하게 됐다.”

 

-단기적인 매출 성장보다는 브랜드 자체의 가치 성장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 같다.

 

“매출만 추구하는 영역을 넘어서 ‘부엉이산장’이라는 브랜드를 견고히 다지고 싶다. 올 한해 많은 확장이 있었다. 이를 기반으로 브랜드의 영속성을 굳히고 싶다. 내년엔 미국이나 프랑스 등에 해외 1호점을 오픈하는 것이 목표다. 국내 입지를 굳힘과 동시에 해외 확장을 꿈꾸고 있다. 조금 홍보하자면 성수동에 200평 규모의 플래그십스토어 오픈을 준비 중이다.”

 

-플래그십스토어도 브랜드의 성장 측면에서 접근한 것인가.

 

“고객들에게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실하게 보여 줄 기회라고 생각한다. 총 4가지 섹션을 나눌 계획이다. 전통주 기반의 bar 섹션, 한식과 전통주를 페어링 해 즐길 수 있는 다이닝 섹션, 라이프 스타일 기업(패션, 뷰티 등)들과의 콜라보를 위한 팝업 섹션, 그리고 프라이빗 룸 섹션이다.”

 

-자신감이 넘쳐 보인다. 매출 측면에서도 성공을 예상하나?

 

“매출과 브랜딩 두가지 관점에서 성공을 자신한다.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연 매출 60억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플래그십스토어를 통해 부엉이산장이 강력한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엉이산장은 기존의 F&B 기업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브랜딩을 해왔다. 그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다.”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부엉이산장은 어떤 브랜드인가. 향후 계획은.

 

“결국 부엉이산장만의 브랜딩을 통해 K-컬처의 한 영역으로 자리매김하는 게 목표다. 개인적으로 F&B는 종합예술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미국이나 프랑스 등에 해외 매장을 오픈하려고 하는 계획도 이 부분을 고려하고 있어서다.

 

부엉이산장이라는 브랜드가 K-FOOD를 뛰어넘어 K-컬처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개척자가 되고 싶다. 부엉이산장을 전세계 글로벌 MZ세대들이 가장 좋아하는 한식 다이닝 브랜드로 만들고 싶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