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 예외없다…얼어붙은 서울 주택 청약시장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뉴시스

 서울 신규단지 무순위 청약이나 100대1이 넘던 특별공급 경쟁률이 10분의1까지 줄어드는 등 ‘청약불패’가 옛말이 되고 있다.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으로 인한 업계 불황으로 서울이라고 해도 조건과 분양가를 꼼꼼히 따지는 ‘옥석가리기’가 앞으로 더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3일 부동산데이터 플랫폼 직방이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24.8대1로 9월 77대1의 3분의1 수준에 그쳤다. 지난 4월 2.4대1을 기록한 이후 6개월 만에 최저치다. 직방 관계자는 “분양가 경쟁력에 따라 청약결과가 갈리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서울도 올해 중순에 비해 전체적으로 청약경쟁률이 낮아지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1순위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은 단지는 경기 화성시 ‘동탄레이크파크자연앤e편한세상(민영)’으로 377대1을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강동구 ‘e편한세상강동프레스티지원’이 86대1로 가장 높았다. 이에 비해 동대문구 ‘이문아이파크자이’는 16.9대1, 도봉구 ‘도봉금호어울림리버파크’는 8.1대1, 강동구 ‘천호역마에스트로’는 6대1에 그쳤다.

 

 서울에서 무순위 청약에 나선 단지도 잇따르고 있다. 서울 강동구 천호동 ‘더샵 강동센트럴시티’는 11일부터 이틀간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1순위 청약 당시 평균 59.3대1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지만 일부 당첨자들이 계약을 포기해 전체 168가구 중 27가구가 무순위 물량으로 나왔다.

 

 이밖에도 서울 성북구 보문동 ‘보문 센트럴 아이파크’는 지난 15일 24가구 무순위 청약을 접수했다. 또 서울 동작구 상도동 ‘상도푸르지오클라베뉴’도 일부 당첨자가 계약을 포기하면서 선착순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마저도 청약 시장이 얼어붙은 것은 고금리 기조 장기화와 고분양가 논란 등이 겹치면서 청약 수요가 예년만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서울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3215만5200원으로, 전달(3200만100원) 대비 0.48%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4.6%나 올랐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가격 경쟁력을 갖춘 곳 위주로 청약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옥석가리기가 뚜렷해지면서 합리적인 분양가와 입지 여건 등에 따라 분양 성적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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