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 로봇수술, 주치의와 상담 거쳐 신중히 결정해야"

사진=최상산부인과

여성의 자궁 내에 생기는 다양한 질환들은 대부분 발생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유전적 요인과 함께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최근 발병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어 젊은 여성들도 자궁 건강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여러 부인과 질환 중 가장 흔한 형태는 자궁근종으로, 자궁 내막에 생기는 양성종양이다. 증상이 없다면 무조건 수술을 받을 필요는 없지만 생리과다나 생리통, 골반통, 빈혈, 부정출혈 등의 증상으로 인해 삶의 질이 저하되거나 불임의 원인이 될 때는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자궁근종 치료에는 개복수술, 복강경수술, 자궁동맥색전술, 하이푸시술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과거 가장 대표적인 치료 방법이었던 개복수술의 경우 회복 기간이 길고 출혈이나 감염의 위험이 커 최근에는 복강경수술 형태로 대체되는 추세다.

 

이 복강경수술은 복부를 절개하지 않고 하복부에 2~3개의 구멍을 뚫어 카메라와 수술 도구를 진입시켜 근종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합병증이나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기존 수술에 비해 낮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병변에 대한 접근성과 카메라의 해상도를 높여 보다 정밀한 치료가 가능한 로봇수술로 발전했는데, 로봇수술은 의사의 손 대신 로봇 장비로 환자를 치료한다는 특징이 있다. 집도의가 콘솔에 앉아 로봇 장비에 연결된 카메라와 팔을 조종하는 방식으로 시행하며 눈으로 직접 보는 것보다 훨씬 뚜렷하고 명확한 3차원 고해상도 영상을 구현하기 때문에 기존 복강경수술보다 훨씬 섬세한 수술이 가능하다.

 

또한 일반 복강경수술은 관절의 개수에 제한이 있어 4~6개의 동작만 가능했다면 로봇수술은 15개 안팎의 동작이 가능하고 10배 이상 확대된 3D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어 절개나 봉합, 지혈 등의 수술 과정에 있어 정확도 부분의 차이를 보인다. 개복수술보다 피부 절개 범위도 작아 출혈이나 통증이 덜하고 염증이나 유착 등의 수술 후 부작용도 적은 편에 속한다.

 

다만 손의 촉감을 이용해 직접 수술하는 것보다 직관성은 떨어질 수 있으며, 이 때문에 의료진의 경험과 노하우에 따라 수술 결과가 차이가 날 수 있다.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은 “로봇수술은 기존의 수술법에서 발전한 안전하고 완성도 높은 치료법이지만 건강보험 적용에 한계가 있어 환자의 비용 부담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무리하게 권장하지는 않는다. 다만 근종이 발생한 부위가 깊어 일반 복강경으로는 접근이 어렵거나 자궁의 기능을 최대한으로 보존하고 싶은 경우, 임신과 출산 계획이 있는 경우에는 로봇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고 말했다.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난소낭종 등 대부분의 부인과 질환에 적용할 수 있는 로봇수술은 수술 후 3일 정도가 지나면 퇴원할 수 있으며, 퇴원 후에도 다른 수술에 비해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다만 개인의 체력과 회복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사전에 초음파 검사 및 MRI 검사를 통해 병변을 정밀하게 파악한 뒤 주치의와의 상담을 거쳐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좋다.

 

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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