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자동차의 대표 친환경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니로와 ′베스트셀러′ 스포티지가 해외 시장에서 ′효자상품′으로 활약하고 있다.
기아는 지난해 해외 시장에서 251만9945대를 판매했다. 전년보다 6.3% 증가한 수치다. 수출 호조에 힘입어 판매량(308만7384대)과 매출액(99조8084억원), 영업이익(11조6079억원) 모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수출 선봉장 역할을 하는 차량은 니로와 스포티지다. 니로는 처음부터 내연기관 모델을 제외하고 설계된 기아의 대표 친환경 SUV다.
25일 기아에 따르면 니로는 2016년 공식 출시 이후 올해 1월까지 국내외에서 100만대 넘게 팔렸다. 지난해까지 글로벌 누적으로 99만7581대가 팔린 데 이어 1월 한 달간 국내 판매량 1241대, 수출 물량 1만대 이상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파악된 누적 판매량은 100만8822대 이상으로 집계됐다.
니로는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바람이 불기 시작한 2016년 출시 첫해에만 4만4000대 넘게 팔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2022년 출시된 니로 2세대 모델은 인기 상승에 날개를 달아줬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인기가 좋다. 특히 친환경차 선호도가 높은 유럽 시장에서 해외 누적 판매량의 절반 수준인 46만6112대를 판매했다.
1993년 ′세계 최초 도심형 SUV′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탄생한 스포티지는 중형 SUV 쏘렌토와 함께 기아를 대표하는 SUV 모델로 꼽힌다. 스포티지는 지난해 국외에서 3만9971대가 팔려 해외 최다 판매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 15만대 이상을 팔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스포티지는 올해 1월에도 4만5905대가 팔려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기아차에 등극했다.
스포티지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기아의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한 차량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700만대를 넘어섰다. 젊고 역동적인 디자인, 우수한 성능 및 연비와 함께 동급 대비 넓은 실내 공간을 앞세워 해외 시장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최근에는 연비가 우수한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모델이 유럽을 휩쓸고 있다. 기아는 올해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판매를 늘려 유럽 시장 친환경차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