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10년간 개발에 공들여 온 전기차(EV) 애플카 프로젝트를 접는다.
블룸버그 통신은 2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전기차 개발을 중단하고, 기존 연구 직원 중 상당수를 인공지능(AI) 부서로 재배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애플은 공식적으로 발표한 적은 없지 2014년부터 '프로젝트 타이탄'이라는 이름으로 자율주행 전기차인 애플카 개발을 계획해 온 것으로 알려진다. 그동안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여러 차례 자동차 분야 진출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면서 이러한 계획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져 왔다.
하지만 구조조정과 회사 전략 변경 등으로 인해 계획에 변동이 생긴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에는 애플카 출시 시점이 과거 2026년으로 1년 연기된 데 이어 2028년으로 또 한 번 미뤄졌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하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10년간 전기차 개발에 투입한 금액이 100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만큼 대형 프로젝트를 폐기하는 것에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