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수혜지역 점검…동탄이 서울 마포보다 비싸다고?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 오는 30일 개통을 앞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수서-동탄 구간 열차가 영업시운전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동탄이 마포보다 비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지나는 일부 지역에서 신고가 돌파 및 미분양 빠른 해소, 갭투자 거래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른바 GTX 호재가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1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3월 첫째 주(4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0.05%, 수도권은 0.04%, 서울은 0.02% 하락했다.

 

하지만 GTX 노선 인접 지역은 얘기가 다르다. GTX-A 동탄역 주변 아파트는 20억원을 넘는 가격대에 매매가 이뤄졌다.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롯데캐슬의 전용면적 102㎡(41평형)가 지난달 19일 역대 최고가인 22억원(34층)에 거래됐다. 이는 5개월 만에 1억원이 뛴 매매가다. 더구나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보다 비싸다. 해당 아파트는 전용 114㎡(45평형)는 지난 1월 21억2000만원(21층)에 거래된 바 있다.

 

GTX-A 대곡역과 창릉역이 지나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는 0.09% 올라 6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포와 인천 서구도 예사롭지 않다. 장기역에서 서울 삼성까지 직결되는 GTX-D와 서울 지하철 5호선이 연장되는 김포시는 이번주 0.01% 하락했지만 교통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전주까지 6주째 상승했다. 김포와 마찬가지로 GTX-D와 5호선 연장 호재가 있는 인천 서구도 이주 0.04% 상승해 6주 연속 오름세다.

 

미분양 처리 역시 가속도가 붙었다. 평택시의 미분양은 지난 1월, 361가구로 전년 동기 1447가구에 비해 1086가구 감소했다.

 

갭투자도 몰린다. 동탄숲속마을 모아미래도1단지는 지난해 12월 전용 84㎡가 4억8500만원에 매매됐는데, 같은 달 단기임대 명목으로 보증금 4억3600만원으로 세입자를 구해 갭 투자금액은 4900만원이었다. 또 동탄시범다은마을메타역롯데캐슬은 1억원의 갭투자 거래가 성사됐다. 지난달 전용 84㎡는 6억2000만원에 매매됐고 보증금 5억2000만원에 단기임대를 줬다.

 

전문가들은 주의를 강조한다. 일자리 없이 교통수단 하나로 집값이 크게 뛰기는 어렵다고 진단한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일자리가 없는 지역이라면 교통환경 개선만으로 집값이 크게 뛰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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