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접수 더 간편하게”…CU, 포스트박스 첫 리뉴얼

 중고 거래 활성화로 편의점 택배 서비스가 각광받는 가운데 CU가 자체 택배 접수 기기인 ‘CU 포스트박스(PostBox)’의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최근 포스트박스의 사용자경험(UX) 및 사용자환경(UI)을 전면 리뉴얼했다고 11일 밝혔다. CU가 포스트박스를 도입한 2016년 이후 첫 리뉴얼이다.

 

 이번 리뉴얼은 고객의 이용 편의를 위한 ▲버튼 간소화 ▲편의 기능 추가 ▲검색 및 정보 입력 방법 개선 등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메인 화면과 예약 접수 과정 등이 이용자 입장에서 보다 명료하게 바뀌었다.

 

 CU는 포스트박스 리뉴얼을 기념해 ‘알뜰택배’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배송 거리와 무게에 상관없이 300원을 할인해준다. 알뜰택배는 전국 물류 네트워크를 활용해 CU 점포에서 접수한 택배를 고객이 지정한 CU 점포에서 찾아가는 택배 서비스다.

 

 알뜰택배는 일반 택배의 절반 수준 가격과 개인 정보 노출 없이 편의점에서 수취 가능하다는 장점을 앞세워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알뜰택배 건수는 론칭 첫 해인 2020년 대비 11배 넘게 성장했다. CU에 따르면 전체 택배 이용 건수 중 알뜰택배의 비중은 2020년 1.8%에 불과했지만 2021년 8.2%, 2022년 15.8%, 지난해 25.3%로 매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알뜰택배 큰 손은 중고 거래에 능숙한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다. CU가 지난해 알뜰택배의 연령대별 이용 건수 비중을 분석한 결과, 10대가 24.8%, 20대가 32.4%를 차지해 1020세대의 이용 건수 비중이 전체의 절반(57.2%)을 넘어섰다.

 

 CU 택배를 운영하는 BGF네트웍스가 지난 6일 국제특송기업인 DHL코리아와 업무 제휴를 체결함에 따라 가까운 CU에서 해외 물품을 발송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CU 택배 홈페이지에서 해외 물품 발송을 예약하고 CU 점포를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물품은 최대 20kg까지 보낼 수 있다.

 

 신상용 BGF리테일 서비스플랫폼팀장은 “CU 포스트박스 리뉴얼로 더 많은 고객들이 가까운 편의점에서 더 쉽고 간편하게 택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CU는 전국 최대 네트워크를 활용해 집 앞 편의점에서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활 밀착형 플랫폼으로 자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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