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글로벌 스마트폰 ‘1위’ 탈환…애플보다 1천만대 많아

서울 강남구 ‘삼성 강남’에 갤럭시 S24 시리즈가 전시돼 있다. 뉴시스

삼성전자가 경쟁사인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스마트폰 1위 자리를 되찾았다. 

 

1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2억8940만대로 집계됐다. 

 

브랜드별로는 삼성전자가 6010만대로 점유율 20.8%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애플은 5010만대로 점유율 17.3%를 차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1월에 출시한 갤럭시 S24 시리즈가 흥행하며 덕을 본 것으로 업체는 분석했다. 통상적으로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신제품이 공개되는 1분기에 점유율이 크게 오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3분기 모두 출하량 1위를 차지했으나, 4분기와 연간 전체 출하량 부문에서 1위 자리를 뺏긴 바 있다. 하지만 올해 AI(인공지능) 스마트폰 시대 개막과 함께 설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시장에서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것도 주효했다. 중국정보통신연구원 등에 따르면 중국 내 아이폰 출하량은 1월 550만대, 2월 240만대를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9%, 33% 감소한 수치다.

 

IDC는 “애플이 작년 말 1위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지만, 삼성전자가 올 1분기 곧바로 스마트폰 제조업체 선두주자임을 재확인했다”며 “전반적으로 삼성전자가 더 강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 샤오미는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4080만대로 집계, 점유율 14.1%를 차지해 3위를 기록했다. 이외 트랜지션이 9.9%, 오포가 8.7%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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