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매년 2억원 규모의 주식을 매입해 책임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17일 카카오에 따르면 정 대표는 16일 역대 대표이사 중 처음으로 주주 서한을 보냈다.
정 대표는 “재직기간 중 매년 두 차례에 걸쳐 각 1억원 규모의 주식을 장내 매입할 예정”이라며 “매입한 카카오 주식은 대표이사 재직기간에 매도하지 않고 주주 여러분과 같은 방향을 바라보려 한다”고 밝혔다.
이날 정 대표는 첫 번째 장내 매수를 실행했으며, 매년 2월과 8월 실적발표 이후 주식을 매입할 예정이다.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주주 수익률 기반으로 보수 체계도 설정했다. 주가 수익률이 목표에 도달하지 않으면 인센티브를 받지 않는 식이다.
카카오의 성장 방향에 대해서도 공유했다. 단기적으로는 광고사업과 선물하기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사업 확장과 인공지능(AI)이라는 두 개 축을 중심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정 대표는 “카카오는 AI 기반 챗봇 서비스를 통한 전문가 상담, 고객 관리, 상품 추천 서비스 등을 이미 준비 중”이라며 “이를 통해 기업 고객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AI가 사용자의 일상에 더욱 가까워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사업 확장 관련해서는 “현재 카카오 그룹 전체 매출 중 글로벌 비중은 약 20%이다. 지속적인 노력과 투자에도 불구하고, 주주 여러분이 만족할 만한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며 “카카오픽코마는 전 세계 스토리 콘텐츠 시장의 약 90%를 차지하는 일본에서 1위 서비스로 발돋움 했다. 앞으로도 일본을 거점으로, 글로벌 시장의 성장세 및 사용자의 소비 성향 변화에 발맞추어 사업을 확장해 가려 한다”고 전했다.
기업의 규모에 걸맞은 지배구조 및 의사결정 체계를 정립해 나가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카카오는 올해 초 외부 투자 프로세스를 강화했고, 지난 4월에는 후보자 명단 구성부터 인사 검증까지의 절차를 강화한 경영진 임면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또한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외부 독립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와 지속 소통하고 검증 받으며 투명성을 높이고 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