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초로 수냉식 에너지 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s) 냉각시스템을 상용화해 산업 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ESS 산업 내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
김환식 한중엔시에스 대표이사는 31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자동차 부품 사업을 시작으로 1995년 설립한 한중엔시에스는 2021년부터 전기차 시장 확대 및 미래 에너지 산업성장 등에 발맞춰 에너지 저장장치 제조업으로 주업종을 변경해 ESS 부품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수냉식 ESS 냉각시스템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수냉식 냉각시스템을 구성하는 핵심부품인 냉각기(Chiller), 냉각 플레이트(Cooling Plate), HVAC 등을 양산해 삼성SDI에 공급하고 있다.
한중엔시에스는 국내 최초로 수냉식 ESS 냉각시스템 상용화에 성공했다. 수냉식 ESS 냉각시스템은 기존의 공랭식 냉각시스템보다 ▲소모 전력 절감 기술 ▲공간 효율성이 높은 콤팩트한 디자인 ▲비단열식 결로방지기술 ▲누설 감지 및 차단 기술 ▲ 알루미늄 냉각 플레이트 제조 기술 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여러 국가가 ESS 정책을 내놓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ESS 설치량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한중엔시에스의 기회 요인이다.
한중엔시에스는 배터리 열 관리에 한계가 있는 기존의 공랭식에서 벗어나 수냉식을 개발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수냉식 에너지 저장장치는 고용량·고밀도 배터리에도 적용이 가능해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특히 국내 최초인 만큼 차세대 제품 개발도 진행하고 있어 신규 매출 창출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한중엔시에스는 업종 전환 이후 ESS 부품 사업부를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ESS 부품 사업부의 최근 3개년(2021년~2023년) 연평균 매출성장률(CAGR)은 136%에 달한다. 2022년 대비 지난해에는 매출 성장과 함께 적자폭이 감소하는 등 수익 구조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다. 별도기준으로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 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향후 한중엔시에스는 미국과 중국 등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영업망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신규 고객사 확보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대용량 ESS의 개발을 완료했으며 올 하반기 이를 본격적으로 양산할 방침이다.
한중엔시에스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을 ▲ESS용 신제품 생산 설비(Capa) 확대를 위한 시설자금(약 90억원) ▲차세대 수냉식 ESS용 모델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 및 연구인력 충원 등 운영자금(약 171억원) ▲채무상환(약 55억원)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한중엔시에스는 이번 상장을 위해 16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액은 2만~2만35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320억~376억원이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다음달 5일까지,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은 다음달 10~11일 이틀간 진행한다. 주관사는 IBK투자증권이다.
최서진 기자 west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