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종 이커머스들이 포화된 온라인 플랫폼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펼친다. 특히 입점한 국내 K-셀러(판매자)를 도우며 동반성장을 이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 G마켓, 큐텐(티메파크)은 수수료 인하, 물류서비스 지원 등을 통해 셀러들의 성장을 지원한다.
11번가가 운영 중인 지원책은 ▲오리지널 셀러 프로그램 ▲AI 셀링코치 ▲11번가 셀러존 등이다. 그중 오리지널 셀러 프로그램은 큰 성과를 거뒀다. 11번가는 “오리지널 셀러들의 지난 5월 결제거래액이 11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8월 프로그램 론칭 이후 역대 최대 월 거래액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오리지널 셀러 프로그램은 자신만의 독자적인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K-셀러를 발굴하고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출이 1000만원에 도달할 때까지 ‘제로(0%) 수수료’ 혜택을 제공한다. 혜택에 힘입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오리지널 셀러들의 거래액은 직전 5개월(2023년 8월~12월)과 비교해 2배(104%) 넘게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제품 판매수량도 2배(114%) 이상 뛰었다고 기업은 설명했다.
11번가는 올해 초 인공지능 판매자 지원 프로그램 ‘AI 셀링코치’를 도입하기도 했다. AI 셀링코치는 인공지능 기술로 검색 및 판매 트렌드, 특정 상품 키워드에 대한 현 시장 상황 및 경쟁 환경 등을 분석해 판매자에게 최적의 정보를 제공한다. 판매자 및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제공하는 ‘11번가 셀러존’도 운영 중이다.

셀러 지원에 나선 건 G마켓도 마찬가지다. 전용 프로그램을 마련해 판매자를 돕는다.
최근에는 판매자 대상 풀필먼트 전용 사이트를 오픈했다. 익일합배송 서비스인 ‘스마일배송’ 정보를 하나로 담은 종합 소개 채널로, 기존 G마켓 사이트 및 판매자 관리 사이트(ESM PLUS) 등을 통해 단편적으로 제공하던 스마일배송 정보를 모아 판매자 편의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ESM PLUS 역시 셀러들을 지원하기 위해 G마켓이 1월 도입한 매출 분석 서비스다. 판매, 유입, 키워드, 리뷰 등 판매 활동에 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현재의 판매 상황을 점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셀러는 효율적인 상품 관리 및 판매 전략을 세울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G마켓은 셀러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판매이용료도 평균 10%대로 5년째 유지하고 있다.
티메파크(티몬·위메프·인터파크)를 운영 중인 큐텐은 북미 소비자를 대상으로 상품 판매에 나선 위시플러스 한국 입점사에 무료 배송비를 지원한다. 해외 판로 확장으로 불어난 물류비를 우려하는 국내 브랜드 및 제조사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셀러들은 물류비 절감을 고민하는 대신 가격 할인 등 광고 마케팅에 주력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큐텐은 위시플러스의 북미 판매 기반 강화를 지속할 계획이다. 입점사와의 협력으로 무료배송 상품을 구성하고 현지 마케팅을 본격화하는 동시에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 등 국내 플랫폼 입점 셀러들도 해외 판매를 손쉽게 추진하도록 계열사간 상품 연동을 확대할 예정이다.
신정원 기자 garden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