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속 작은 호텔”…신세계 강남점 ‘하우스 오브 신세계’ 오픈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하우스 오브 신세계’의 고객 대기 공간인 아트리움 전경. 신세계 제공

신세계백화점이 10일 백화점과 호텔의 DNA를 결합한 제3의 공간 ‘하우스 오브 신세계’를 오픈한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기존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이 있던 센트럴시티 중앙부 3개 층에 7273㎡(2200평) 규모로 조성된다. 백화점 명품관과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을 연결하는 지점에 자리했다. 신개념 미식 플랫폼과 패션·뷰티 편집숍, VIP를 위한 럭셔리 플랫폼이 결합된 ‘고객 환대의 장(場)’으로 완성될 예정이다.

 

1차로 오픈하는 미식 플랫폼(지하 1층~지상 1층)은 12개 레스토랑으로 구성된 하이엔드 푸드홀과 파인와인 전문관으로 구성된다.

 

하이엔드 푸드홀은 쇼핑 중 간단히 한끼를 때우는 곳이 아닌, 사교모임과 비즈니스 미팅에도 손색없는 고품격 미식 공간을 표방한다. 호텔 칵테일 바나 스시 오마카세 식당에서 볼 수 있는 ‘카운터테이블’과 개별 다이닝 룸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백화점 푸드홀에서도 눈 앞에서 셰프가 만들어주는 스시를 맛볼 수 있게 된 것이다.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평일 기준 백화점 폐점시간(오후 8시)보다 2시간 늦춰 오후 10시까지 문을 열고 백화점 푸드홀로는 최초로 주류 페어링도 선보인다.

 

하이엔드 푸드홀에 들어서는 12개 레스토랑은 전부 국내 유통 업계에서 최초로 소개하는 브랜드다. 강남 최고(最古) 한국식 스시집 ‘김수사’가 38년만에내는 2호점이 이곳에 자리잡았다. 1932년부터 4대째 이어져 오는 도쿄 최고의 장어덮밥(히츠마부시) 전문점 ‘우나기 4대째 키쿠카와’의 국내 최초 매장도 들어온다. 신세계가 직영하는 한식 다이닝 ‘자주한상’도 선보인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 1층에는 약 1300㎡(400평) 규모의 파인와인 전문관이 자리한다. 집이라는 공간 콘셉트에 맞춰 ‘와인숍’ 대신 ‘와인셀라(저장고)’라고 이름 붙였다.

 

와인 VIP를 위한 프리미엄 셀라도 있다. 전 세계에 몇 병 없는 희소 와인과 숙성 빈티지를 모아놓은 비밀스러운 공간이다. 세계적인 위스키 브랜드 ‘맥켈란’과 ‘산토리’의 헤리티지를 경험할 수 있는 모노숍(단일 매장)도 들어선다. 셀라에서 구매한 와인을 바로 미식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라이빗 다이닝룸’과 세계적인 생산자의 와인 클래스를 위한 ‘러닝 랩’이 마련됐다. 해외에서 희귀 와인을 구해주고 통관까지 도와주는 컨시어지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하반기 하우스 오브 신세계 1개 층을 추가로 오픈하고 럭셔리 편집숍 분더샵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분더샵 메자닌’과 VIP 고객을 위한 퍼스널 쇼퍼 룸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미식 공간을 중심으로 한층 감도 높은 상품과 아트 전시를 아우른 ‘신강 안의 작은 신강’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신세계백화점이 지금까지의 노하우와 역량을 집약해 선보이는 단 하나의 명품 공간”이라며 “공간과 콘텐츠, 고객의 마음을 채우는 서비스 혁신을 통해 오직 오프라인 공간만이 줄 수 있는 대체 불가능한 가치와 매력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