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 매각 추진설 ‘솔솔’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 모습. 뉴시스 

 

위메프와 인터파크커머스 등 큐텐의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계열사들이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이 전체적으로 대금정산 지연 문제를 겪자 계열사들이 각자 생존방안을 마련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와 인터파크커머스는 각 대표를 중심으로 매각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구 대표는 대출을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메프가 매각 제안을 추진했던 업체 중에는 알리익스프레스도 있던 것으로 파악됐으나, 알리 측은 이날 공식 입장을 통해 “위메프를 인수할 계획이 전혀 없으며, 관련 기업과 접촉한 사실도 없음을 공식적으로 확인드린다”고 선을 그었다.

 

인터파크커머스는 매각을 위해 인수희망처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업계는 최근 불거진 미정산 사태 여파로 위메프와 인터파크커머스가 매각을 추진하더라도 제 값을 받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 악화에 따라 인수자를 찾는 것도 어려울 거란 견해도 있다. 

 

위메프와 인터파크커머스와 달리 지난 2월 인수한 위시는 매각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큐텐은 올초 북미·유럽 기반의 온라인 플랫폼 위시의 모든 운영 자산과 부채를 1억 6100만달러(약 2202억원)에 인수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전 구 대표의 자택, 사무실을 비롯해 티몬과 위메프 본사 압수수색에 나섰다. 큐텐은 현금 부족을 인지했음에도 입점업체와 계약을 유지하고 상품을 판매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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