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민 1인당 개인소득 2.3% 늘어…서울 8년째 1위

통계청, 내년부터 지역소득 통계 분기별 공표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컨네이너가 쌓여 있다. 뉴시스

서울의 1인당 개인소득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으로 가장 많았다. 지역내총생산(실질) 성장률은 인천이 가장 높았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3년 지역소득 통계(GRDP·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개인소득(명목)은 1321조원으로 전년대비 30조원(2.3%) 증가했다.

 

인구 1인당 개인소득은 2554만원으로 집계돼 마찬가지로 1년 전보다 56만원(2.3%)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1인당 개인소득이 전년대비 4.2% 증가한 2937만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많았다. 서울은 2016년 울산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선 뒤 지난해까지 8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서울의 급여 수준이 다른 지역보다 높은 편인 데다 서울 인구가 줄면서 1인당 개인소득으로 산출할 때 증가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다음으로는 울산(2810만원), 대전(2649만원), 세종(26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남(2277만원), 제주(2289만원) 등은 전국 평균보다 적었다.

 

1인당 개인소득은 가계나 가계에 봉사하는 비영리단체가 임의로 처분할 수 있는 소득으로 가계의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추계인구로 나눠 산출된다.

 

지난해 지역내총생산(실질)은 전국에서 1.4%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이 4.8% 성장해 전국에서 성장률이 가장 높았다. 운수업과 제조업이 인천의 성장률을 견인했다. 대전(3.6%)과 울산(3.2%) 등의 성장률도 높았다. 반면 충북(-0.4%)과 전북(-0.2%)은 제조업, 농림어업 부진으로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국 지역내총생산(명목)은 2404조원으로 전년보다 77조원(3.3%) 늘었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지역내총생산이 1258조원으로 전국의 52.3%를 차지한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전국에서 4649만원으로 집계됐다. 울산이 8124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충남(6471만원)이 뒤를 이었다. 대구(3098만원), 부산(3476만원) 등은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통계청은 내년부터 지역소득 통계를 기존 연간 주기에서 단축해 분기별로 공표할 계획이다. 내년 1분기 지역소득 통계는 내년 6월쯤 공표될 예정이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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