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와 축구 등 인기 프로스포츠 개막에 발맞춰 은행들이 스포츠 팬심 공략에 나섰다.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우대금리를 적용하면서 신규 고객 유입을 노리고 있다.
광주은행은 지난해 프로야구 우승팀인 KIA 타이거즈와 연계해 우승기원 예·적금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매년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출시되는 광주은행의 대표 시즌 상품으로 2018년 출시 이후 꾸준한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KIA 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우대금리 혜택을 최대로 누렸다.
우승기원 예금은 500만원부터 최대 1억원까지 1인 1계좌 가입이 가능하다. KIA 타이거즈 한 해 성적에 따라 최대 연 0.25%포인트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연 3.15%(기본 연 2.90%)의 금리를 제공한다. 우대금리 조건은 ▲정규시즌 우승 시 연 0.1%포인트 ▲포스트시즌 진출 시 연 0.05%포인트 ▲한국시리즈 우승 시 연 0.10%포인트다. 우승기원 적금은 월 10만원부터 최대 100만원까지 1인 1계좌 가입이 가능한 정액적립식 상품이다. 예금과 동일한 조건의 우대금리를 최대 연 0.25%포인트 제공하며 이벤트 우대금리는 최대 연 1.00%포인트를 추가 제공해 최고 연 4.05%(기본 연 2.80%)의 금리 혜택이 주어진다.
광주은행은 지난달 지역 연고 구단인 프로축구 광주FC 적금도 선보였다. 기본 금리는 정액적립식 연 2.9%(자유적립식 연 2.7%)이고 우대금리 최대 연 0.9%포인트를 더해 최고 연 3.8%(자유적립식 연 3.6%)의 금리를 제공한다.
BNK부산은행은 지난 21일 롯데 자이언츠의 승리를 기원하며 롯데 자이언츠 승리기원예금과 롯데 자이언츠 승리기원적금을 출시했다. 기존 BNK가을야구 정기 예·적금에서 새로운 이름을 달고 나왔다. 올해는 롯데 자이언츠 승리 시 고객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승리 플러스 우대이율을 도입했다.
3000억원 한도로 판매하는 롯데 자이언츠 승리기원예금의 가입 기간은 1년이고, 가입금액은 300만원 이상 1억원 이하이다. 기본이율은 연 2.50%를 제공하며, 우대이율은 ▲승리기원 우대 0.1%포인트 ▲승리플러스 우대 최대 0.1%포인트(정규시즌 70승 이상 0.05%포인트, 80승 이상 0.1%포인트) ▲거래실적 우대 최대 0.2%포인트 ▲신규고객 우대 0.1%포인트로 최고 연 3.00%까지 받을 수 있다. 1년제 자유적립식 상품인 롯데 자이언츠 승리기원적금은 3000좌 한도로 판매된다. 기본이율은 연 2.50%이며, 우대이율은 최고 연 3.30%까지 제공한다.
프로축구 K리그 타이틀 스폰서이자 대전하나시티즌을 운영하는 하나은행은 지난달 2025시즌 개막에 맞춰 K리그 우승 적금을 출시했다. 하나원큐 앱을 통해 가입 가능한 비대면 전용 상품으로, K리그 응원팀으로 상품명이 정해지는 특징이 있다. 가입금액은 월 최대 50만원까지로 기본 금리 2.0%에 5.0%의 우대금리를 더한 최고 연 7.0%의 금리가 제공된다. 우대금리 조건은 K리그 축덕카드 사용 시 연 1.0%, 응원팀 우승 시 연 1.0%, 친구 초대를 통해 가입한 팀원 수에 따라 최대 연 2.0%, 하나원큐 축구Play 참여시 연 1.0%다.
최정서 기자 adien1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