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군남보건지소, 경북 산불 특별재난지역에 긴급 의료지원 나서

이상민 보건지소장, 대피소 순회하며 진료 봉사 ‘온정’

산불 특별재난지역인 경북 안동시 임시대피소에서, 연천군 군남보건지소의 이 상민 지소장이 이재민을 대상으로 긴급 재난의료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연천군보건의료원

군남보건지소(지소장 이상민)는 지난 주말(5~6일), 최근 초대형 산불로 특별재난 지역으로 선포된 경북 안동 일대에 산불 이재민을 위한 긴급 재난의료지원에 나 섰다.

 

 3월 경북 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강풍과 건조한 날씨 속에 안동, 청 송, 영양, 영덕 등지로 확산되며 여의도 면적의 150배가 넘는 산림을 태워 막대한 피해를 초래했다. 정부는 안동시를 포함한 경북 5개 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이재민 보호와 신속한 복구를 위한 대응에 나섰다.

 

 현재 피해 지역에는 대규모 대피소가 운영 중이며, 산불 연기 흡입으로 인한 호 흡기 질환과 고령자의 만성질환 관리 중단 등으로 의료 수요가 급증해 진료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군남보건지소는 안동체육관 내 대규모 대피소를 비롯해, 길안면·임동면 일 대 마을회관, 경로당의 소규모 대피소까지 순회하며, 연기 흡입으로 인한 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기력저하, 위장장애 등을 호소하는 이재민들에게 현장 중심의 재난의료지원을 제공했다.

초대형 산불로 주택이 전소된 이재민들이 거주지로 돌아가지 못한 채, 체육관 과 마을회관 등 임시대피소에 분산되어 머물며 진료를 받고 있다. 사진=연천군 보건의료원

 이상민 보건지소장은 “평생을 살아온 고향집이 모두 불타 이제 돌아갈 곳이 없다 는 한 어르신의 말씀이 진료 내내 마음에 남았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의료 지원에 함께해 주신 여러 기관과 단체의 노고가 이재민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라며, 하루빨리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가시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까지도 전국 각지에서 각계각층의 자발적인 지원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재민을 위한 의료 지원은 물론, 구호물품, 생필품, 임시 거주시설, 심리 상담 서비스 등 다방면에 걸친 범국민적 연대와 지원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황지혜 기자 jhhw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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