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펄프∙제지∙신소재 종합기업 무림(대표 이도균)이 ‘폐기물 매립 제로(Zero Waste To Landfill)’ 글로벌 검증에서 제지업계 세계 최초로 최고 등급을 획득하며 제품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혁신적인 친환경 공정을 완성하며 ‘퍼펙트 그린 팩토리’로서의 위상을 입증했다고 25일 밝혔다.
폐기물 매립 제로 검증은 기업의 자원순환 노력과 그 수준을 평가하는 글로벌 표준으로, 응용 안전 과학 분야의 글로벌 기관 ‘UL솔루션즈’가 사업장에서 배출한 폐기물 재활용 비율을 검증해 실버(90~94%), 골드(95~99%), 플래티넘(100%)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업체에 따르면 이번에 검증을 진행한 무림P&P 울산공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천연 생(生)펄프를 생산하는 무림의 핵심 사업장으로 폐기물 대부분을 매립하지 않고 100% 재활용함으로써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등급을 받았으며 제지사로는 전 세계 최초이자 유일하다.
특히 이번 성과는 원료 조달 - 제품 생산 - 폐기물 처리로 이어지는 전 공정에서 완벽한 친환경 시스템을 구현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무림P&P 울산공장은 FSC 인증을 받은 지속가능한 조림지의 목재만을 엄선해 펄프를 생산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매스 연료인 ‘흑액’을 전기, 스팀 등 재생에너지로 전환해 국내 유일의 환경부 인증 저탄소 종이를 만드는 등 이미 대표적인 친환경 공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여기에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또한 토질 개선재, 시멘트 원료 등으로 대부분 재활용함으로써 이번 폐기물 매립 제로 검증에서 수준 높은 자원순환성을 인정받게 됐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이처럼 제품 생산 과정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친환경 공정을 갖춘 제지사는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업계에서는 이번 성과가 진정한 의미의 ‘그린 팩토리’의 기준을 제시하는 동시에 정부의 탈탄소 정책 강화와 맞물려 펄프∙제지 산업이 대표적인 친환경 업종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림은 이러한 친환경 기조에 발맞춰 국내 유일의 펄프 생산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친환경 시스템을 적극 알리는 한편, 지속적인 투자 확대를 통해 한층 고도화된 자원순환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현재 2,800억 원을 투입해 흑액을 그린에너지로 전환하는 핵심 시설인 친환경 회수 보일러를 무림P&P 울산공장 내 추가로 건립 중이며, 설비가 완공되면 재생에너지 생산량이 기존 보일러 대비 2배 늘어나는 것은 물론 온실가스 또한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무림 이도균 대표는 “이번 폐기물 제로 최고 등급 달성은 단순히 폐기물 처리 과정만이 아니라 전 생산 공정이 친환경적인 시스템을 갖추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며 “창립 69년 동안 걸어온 우리의 노력이 글로벌 기준에서도 인증 받은 결과이며 순환자원 모델의 기준을 제시하는 리딩 기업이 되겠다”라고 밝혔다.
이연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