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회장의 꿈 이뤄질까...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 한걸음 더

이용섭 대한노인회 혁신위원장, 이중근 대한노인회 회장,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정훈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왼쪽부터)이 UN데이 공휴일 재지정 40만명 서명부 국회 전달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부영그룹 제공

이중근 대한노인회장(부영그룹 회장)이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 서명부를 국회에 전달하며 유엔데이 국가 공휴일 지정이라는 오랜 목표를 향해 한발 더 나아갔다. 

 

대한노인회는 11일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 40만명 서명부 국회 전달식’을 가졌다.

 

이 회장은 이날 신정훈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만나 40만명이 동참한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 서명부’를 전달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2월 부영그룹 시무식에서 대한민국의 장래와 후손들을 위해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을 주장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유엔데이는 국제 평화와 안전을 위해 1945년 10월24일 설립된 국제연합(UN) 창설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한국은 6·25전쟁 당시 유엔 연합군 파견의 공로를 기려 1950년부터 이를 법정 공휴일로 지정해 기념해왔다. 하지만 냉전 시기인 1976년 북한이 유엔 산하 기구에 가입하면서 항의의 표시로 유엔데이를 법정 공휴일에서 제외했다. 

 

이 회장은 낯선 땅에서 목숨 걸고 한국을 도와준 유엔군 60개국(전투지원 16개국, 의료지원 6개국, 물자지원 38개국)의 희생을 잊지 않기 위해 유엔데이를 공휴일로 재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회장은 이날 서명부 전달식에서 “6·25전쟁은 유엔군 60개국이 유엔 창설 이후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하게 참전한 전쟁이다”라며 “낯선 땅에서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목숨 걸고 싸운 유엔군의 희생 덕분에 오늘날 우리가 존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동방예의지국의 면모를 갖춰 유엔군의 헌신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않는 마음으로 유엔데이를 국가 공휴일로 재지정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또 이 회장은 “유엔데이를 공휴일로 지정해 기념한다면 6·25전쟁 당시 우리를 도와준 유엔 참전 60개국과 외교적 관계 개선의 계기가 될 수 있으므로 대한민국의 장래와 우리 후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에서도 유엔데이 공휴일 지정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8월 ‘공휴일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양 의원 측은 “유엔은 과거 6·25 전쟁 당시 유엔 역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전쟁 중인 국가를 지원하기 위한 유엔군을 파견하여 우리나라를 위해 싸웠다”며 “우리나라가 전 세계로부터 받은 헌신과 희생을 기억하고 추모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어 유엔의 설립일인 매년 10월 24일을 공휴일인 ‘유엔의 날’로 지정하여 기념하려는 것”이라며 그 취지를 설명했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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