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그룹은 일본 스즈키가 첫 배터리 전기차 모델 e VITARA의 디지털 콕핏 개발을 위해 ‘Qt 프레임워크’를 채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Qt그룹이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의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oftware-Defined Vehicle, SDV) 전략을 지원하는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
Qt 프레임워크는 단일 코드베이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차량 모델과 플랫폼에 적용 가능한 UI 컴포넌트를 설계, 테스트, 재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개발 기간과 비용을 단축시키고, 프로토타이핑부터 양산까지 전 과정에서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디자이너와 개발자는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메뉴 등 주요 인터페이스를 브랜드 정체성에 맞게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Qt그룹은 2015년부터 오픈소스 자동차 표준 플랫폼인 AGL(Automotive Grade Linux)의 핵심 파트너로 활동해왔으며 이번 프로젝트 역시 AGL 기반에서 최적화된 기술을 제공했다. 이를 통해 스즈키는 까다로운 안전, 규제 요건을 충족하면서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유하페카 니에미(Juhapekka Niemi) Qt그룹 제품 관리 수석 부사장은 “Qt그룹은 기술 혁신을 통해 자동차 경험을 새롭게 정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스즈키 e VITARA 사례는 Qt가 어떻게 더 많은 운전자에게 프리미엄 디지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시”라고 밝혔다.
스즈키 자동차 전기전자공학 부문 전무이사 타카시 순다(Takashi Sunda)는 “Qt의 가장 큰 장점은 벤더 종속성을 피하면서도 개발 비용을 최적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라며, “자체 GUI 에셋을 다양한 플랫폼에 배포해 통일된 그래픽 디자인의 디지털 클러스터를 구축할 수 있었고, 디자이너와 개발자의 역량을 재편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Qt그룹과 스즈키는 전기차 시장에서 스마트하고 확장 가능한 디지털 콕핏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게 됐다.
한편 Qt Group은 전 세계 150만 명 이상의 개발자와 업계 리더들이 신뢰하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Qt는 UI 디자인, 소프트웨어 개발, 품질 관리 및 배포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고객의 생산성을 높이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Qt그룹의 고객은 180개국, 70개 이상 산업군에 걸쳐 있으며 2024년 기준 임직원 수는 약 900명, 매출은 2억 910만 유로를 기록했다.
황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