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900선 코앞까지 올랐다가…3823.84에 마감

코스피가 전 거래일(3814.69)보다 9.15포인트(0.24%) 상승한 3823.84에 장을 마감한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있다. 뉴시스

코스피가 3800대를 넘어선 지 하루 만에 3900선에 바짝 다가섰다. 한미 관세 협상 진전, 미중 무역 갈등 완화, 미국 셧다운 해제 기대감 등 대내외 호재 영향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6.32포인트(0.95%) 상승한 3851.01에 개장해 전날 세운 장중·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 3814.69를 단숨에 뛰어넘었다.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한때 3893.09까지 치솟았고, 또다시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는 5거래일 연속 장중 최고가이며, 4000선 돌파를 코앞에 뒀다. 다만 오후 들어 상승폭이 줄어 3820선까지 밀려 최종 9.15포인트(0.24%) 오른 3823.84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은 3.27포인트(0.37%) 하락한 872.50을 기록했다.

 

앞서 미국 뉴욕증시는 애플 등 기술주의 강세에 힘입어 다우존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나스닥 등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12% 올라 4만6706.58에, S&P500지수는 1.07% 상승한 6735.13에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37% 오른 2만2990.54에 거래를 마감했다. 특히 애플 주가는 신제품 아이폰 17 판매 호조로 4%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영향으로 국내 반도체 대형주도 동반 강세를 보이며 신고가를 썼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1%대 상승세를 보이며 9만9000원까지 올랐다. ‘10만전자’까지 불과 100원(0.1%)을 남겨놨다. 하지만 장 후반 들어 하락세로 전환해 0.61% 내린 9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역시 3%대 급등하며 50만2000원까지 치솟았다. 앞서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에서도 50만2000원까지 오른 바 있다. 최종 1.34% 내려 47만9000원을 기록했다. 자동차주 현대차는 3.34% 급등했다. 자동차 관세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7% 넘게 올라 장중 한때 26만2000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밖에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인 삼성바이오로직스(0.79%), 한화에어로스페이스(2.20%), HD현대중공업(9.96%), 기아(1.14%), 셀트리온(1.19%), 두산에너빌리티(1.7%)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두산에너빌리티는 0.37%, KB금융은 1.44%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연이은 최고점 경신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 점증에도 대외 불확실성 여건 완화 속 실적시즌 기대감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는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 미중 정상회담 예고, 한미 관세 협상 타결 가능성, 글로벌 증시 강세 등 대내외 호재가 맞물리며 연내 코스피 4000 시대 진입이 가시권에 들어섰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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