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체육 인재를 키워내는 산실 역할을 무려 40년 넘게 한결같이 이어오고 있는 보험사가 있다.
꿈나무를 조기에 발굴∙육성하고 기초종목을 활성화하기 위해 1985년부터 체육대회를 열고 있는 교보생명 이야기다.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는 민간에서 열리는 국내 유일의 유소년 전국 종합체육대회다.
지난 41년간 대회를 이어가며 지원한 금액만 현재까지 120억원에 달한다.
그간 대회를 거쳐간 선수는 15만5000여명으로, 이 가운데 국가대표로 활약한 선수만 500여명에 이른다.
이들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에서 획득한 메달 갯수는 200개를 훌쩍 넘어선다.
명실상부 대한민국 메달리스트의 산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빙상의 최민정, 황대현, 이상화를 비롯해 유도의 최민호, 김재범, 체조의 여서정, 양학선, 수영의 박태환, 김서영 등이 대표적이다.
테니스의 권순우, 정현, 탁구의 신유빈, 유승민, 육상의 우상혁, 이진일 등도 빼놓을 수 없다.
교보생명이 체육 꿈나무 후원에 정성을 쏟는 이유는 남다른 인재육성 철학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어릴 때부터 건강한 체력을 길러야 인격과 지식도 잘 자랄 수 있다’는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의 제안으로 유소년 체육대회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신 창립자는 국민교육진흥이란 확고한 이념을 바탕으로 교보생명을 세워 세계에서 처음으로 교육보험을 창안했다. 교보문고도 설립하며 ‘교육이 민족의 미래’라는 신념을 일관되게 실천해왔다.
교보생명의 꿈나무 후원은 비인기 기초종목에 집중돼 있어 더욱 특별하다. 특히 초등학교 유망주에 대한 지원이라는 점에서 공익적 성격이 매우 강하다.
교보생명이 기초종목을 활성화하고 저변을 넓혀 스포츠 발전의 디딤돌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체육계에서 받고 있는 이유는 이런 후원 방식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교보생명은 매년 전국 주요도시를 돌며 지방자체단체와 공동으로 대회를 개최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생활체육 확산에도 큰 기여하고 있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