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 부동산 대책 영향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4주 연속 횡보 흐름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신규 규제지역을 중심으로 강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셋째 주(12월1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8% 상승해 직전 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상승률은 11월 마지막 주 이후 0.17~0.18%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동작구가 0.33%로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용산구·성동구도 0.31%씩 올랐다. 송파구는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고, 서초구는 소폭 확대됐다.
부동산원은 “거래 관망세 속에서도 개발 기대 지역과 대단지, 신축 등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국지적인 상승 거래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10·15 대책으로 규제지역에 편입된 경기도 일부 지역도 강세를 보였다. 성남 분당구와 용인 수지구는 각각 0.43% 상승했으며, 과천시·안양 동안구·하남시·광명시 등도 높은 오름폭을 기록했다.
경기도 전체는 0.10%, 인천은 0.03% 상승했고 수도권 전체는 0.11% 올랐다. 비수도권도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울산과 부산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국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은 0.07%로 집계됐다.
올해 누적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말 대비 8.25% 올라 2013년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송파구는 20%를 넘는 상승률로 가장 높았고 과천시, 성동구, 분당구 등이 뒤를 이었다.
전셋값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 전셋값은 0.09% 상승했으며, 서울은 방학 이사철 수요와 매물 부족 영향으로 0.16% 올랐다. 특히 서초구는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전셋값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