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흑백요리사 시즌2가 글로벌 톱10 비영어 쇼 상위권에 오르는 등 뜨거운 인기를 얻으며 막을 내렸다. 프로그램 종영 후에도 신드롬은 계속되고 있다. 프로그램 출연 셰프들의 레스토랑을 방문하기 위해 치열한 예약 전쟁이 벌어지고 있으며, 셰프의 레시피를 활용한 먹거리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2024년 방영된 시즌1 당시에도 셰프 협업 상품이 큰 인기를 끌었던 만큼 이번에도 셰프들을 향한 러브콜이 쏟아지는 모습이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 유통 계열사들은 시즌1에 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최강록 셰프와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최 셰프가 이번 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오랜 인연이 빛을 발했다.
먼저 롯데마트는 최 셰프가 직접 제안한 아늑한 심야 식당을 콘셉트로 만든 구이용 상품 ‘최강록의 나야’ 시리즈를 판매 중이다. 제품 이름은 최 셰프가 시즌1 당시 음식에 붙인 이름인 ‘나야, 들기름’에서 착안했다. 해당 시리즈는 출시 이후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30만개를 돌파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추석 최강록 셰프와 단독 협업한 구이용 선물세트를 출시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으며, 올해 설에도 해당 선물세트를 다시 내놨다.
세븐일레븐도 지난해 3월 최 셰프와 첫 인연을 맺고 간장들기름비빔밥, 소보로삼각김밥 등 간편식을 출시해 큰 성공을 거뒀다. 이번에는 최 셰프와 협업한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네오25화이트’를 출시하며 미식 경험을 확장한다. 전남 곡성의 국산 유기농 가루미를 원료로 생쌀 발효해 만든 프리미엄 쌀 증류주로, 쌀 본연의 은은한 단맛과 고소한 맛을 극대화했다. 최 셰프가 상품 기획 단계부터 직접 참여해 여러 차례의 블렌딩과 테이스팅 과정을 거쳤다.
세븐일레븐은 57년 중식대가이자 흑백2 톱3에 진출한 후덕죽 셰프와 손잡고 새해 첫 협업 간편식 2종을 출시하며 셰프 마케팅에 불을 붙인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은 고추잡채 삼각김밥과 중화 불고기김밥 2종으로 호불호가 없는 대중적인 요소들을 중심으로 기획됐다.
영원한 유통가 라이벌 신세계의 경우 흑백2는 물론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활약하며 ‘느좋(느낌 좋은) 셰프’로 인기를 구가 중인 손종원 셰프와 손을 맞잡았다. 손 셰프는 현재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호텔의 한식당 ‘이타닉가든’, 명동 레스케이프 호텔의 양식당 ‘라망시크레’을 이끌고 있다.
특히 간편식 전면 리뉴얼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선언한 이마트24는 지난해 11월 손 셰프와 협업한 도시락·샌드위치·김밥 등 간편식 6종을 출시한 바 있다. 해당 시리즈는 40일만에 누적 판매량 30만개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는 이마트24가 선보인 셰프 협업 상품 가운데 최단 기간 최대 판매 기록이다.
흑백2 스튜디오에 초대형 비비고 팬트리를 지원하며 국내 식품기업 중 유일하게 참여한 CJ제일제당도 셰프 협업 제품을 선보인다. CJ제일제당은 각종 장류와 조미료, 올리브유, 햇반, 만두, 김치, 김, 두부, 햄 등 대표 제품을 제공해 셰프들이 경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지원한 바 있다.
이번에 출시되는 협업 제품은 총 33종으로 구성됐으며 흑백2에 출연한 최강록·윤나라·최유강 셰프 등이 참여했다.
특히 우승자 최 셰프와는 미역·김치·카레우동 등 고메 우동 5종을 준비했다. 해당 제품은 가쓰오를 열수추출공정으로 우려낸 육수를 사용했으며, 기존 대비 약 20% 두꺼운 면발을 적용했다. ‘조림의 신’으로 불리는 최 셰프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백설 10분쿡 조림소스 2종도 출시한다. 오는 3월에는 시즌1 우승자인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와 최강록 셰프가 참여한 소스 7종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