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폐모터에서 희토류 혼합물을 회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를 판매가 가능한 희토류로 생산하기 위해 원료 확보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려아연 측은 “온산제련소 기술연구소와 본사 기술팀 등을 중심으로 희토류 기술 개발 연구를 수행해 약 3년 만에 이 같은 결실을 거뒀다”고 말했다.
해당 기술은 폐모터를 해체·분리해 얻은 폐희토자석에서 경희토류와 중희토류 등이 혼합된 희토류를 추출하는 기술로, 모터, 발전기, 스마트폰, 미사일 센서, 드론 등 첨단산업 제품에서 에너지 변환장치로 쓰이는 희토자석은 다량의 희토류를 품고 있는데, 여기에서 역으로 희토류 혼합물을 얻는 기술이다.
희토류 혼합물이란 희토류 17종이 섞여 있는 상태의 중간 제품으로, 첨단·방위산업에서는 희토류 혼합물을 분리·정제해 산화물 형태로 바꿔 사용한다.
앞서 고려아연은 1월 생화학 기반의 희토류 분리·정제 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알타리소스테크놀로지와 희토류 산화물 생산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희토류 자체 생산을 위한 기술 확보에 나선 바 있다.
또한 회사는 국내 최대 반도체 황산 생산 라인에 대한 증설을 하반기 중 마무리해 연 생산능력을 32만t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현재는 온산제련소 내 19개 라인에서 이산화황(SO₂)을 정제해 순도 99.9999% 이상의 초고순도 반도체 황산을 연 28만t 규모로 생산 중이다.
반도체 황산은 반도체 제조 공정 중 세정 공정에서 웨이퍼(반도체 제조용 실리콘판) 표면의 불순물 제거에 쓰이는 핵심 소재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향후 추가 증설을 통해 온산제련소 황산 생산능력을 50만t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며 미국 테네시주에 추진하는 제련소에도 연산 10만t 규모의 반도체 황산 생산 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