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드콜 ETF, 안정적 월배당에 투자자 급증

연 10~17% 분배금·변동장 방어·절세 효과
상승장 제한·일반 ETF 대비 높은 운용 비용

 

정부의 자본시장 정책과 코스피 상승과 함께 안정성·분배금·절세 효과를 갖춘 국내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가 투자 대안으로 자리 잡았다. 중동 불안 등 변동성이 커지면서 일반 주식 투자 비중을 줄이고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제공하는 상품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커버드콜 ETF 53종의 순자산총액은 18조 7682억원으로, 연초 이후 2조 5310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이는 2014년 말 6조 7200억원에서 2015년 말 16조 2372억원으로 급증한 추세를 이어간 것이다. 연초 이후 변화는 미미하지만, 1년 3개월 전 대비 누적 증가율은 179%에 달해 커버드콜 ETF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커버드콜 ETF는 연 10~17% 수준의 분배금을 지급한다. 일반 주식 배당률 2~4%와 비교하면 훨씬 높은 수준이다. 은퇴자나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필요한 투자자에게는 매력적인 투자 수단이다. 주가가 횡보하는 구간에서도 콜옵션 매도로 얻는 프리미엄을 통해 수익을 실현할 수 있다.

 

주가가 하락하면 평가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분배금이 지급되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버티는 여력이 생긴다. 다만 콜옵션 매도와 헤지 전략 등으로 주식 상승분을 100% 반영하지 못한다. 주가가 올라가도 수익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운용 보수는 일반 ETF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 투자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 상품은 매월 특별 분배금을 지급한다. 1~2월 분배율은 각각 1.93%, 1.97%로 국내 주식형 월배당 ETF 중 상위권이다. 옵션 전략과 배당 성장주 중심 포트폴리오로 변동장에서도 방어력을 유지한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31.56%, 1년 수익률은 71.8%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은 콜옵션 프리미엄과 배당 수익까지 더하면 연 17% 수준의 분배금이 지급된다. 시장 상승 일부에 참여가 가능하며, 옵션 프리미엄은 비과세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43.97%, 1년 수익률은 116.77%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말 상장된 한화자산운용의 ‘PLUS테슬라위클리커버드콜채권혼합 ETF’는 테슬라 30%, 3년 국고채 70% 투자, 테슬라 콜옵션 50% 매도로 월 2%대 분배금을 지급한다. 높은 분배율과 비과세가 특징이며, 테슬라의 신제품 및 자율주행 확대로 추가 성장 모멘텀 기대된다.

 

지난 17일 상장한 신한자산운용의 ‘SOL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ETF’는 코스피200 기반 콜옵션 프리미엄과 배당 수익으로 월분배금을 지급한다. 연 15% 수준의 옵션 프리미엄로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 코스피200 배당 수익까지 더해 월초 정기 분배가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커버드콜 ETF는 안정적인 월배당과 꾸준한 현금 흐름을 얻는 장점있지만 상승장에서는 수익 제한과 높은 운용 비용이라는 단점도 가지고 있다”며 “무조건 높은 분배금을 추구하기 보다는 적정 수준의 종목 선별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정현민 기자 jhm3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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