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인력관리에서 YT 운전원으로 근무하는 청년 김민욱 씨(28)가 23일 부산 헌혈의집 부전센터에서 생애 100번째 헌혈을 달성했다.
20대 젊은 나이에 100회라는 기록을 세운 김 씨는 평소 성실한 직장 생활과 더불어 꾸준한 나눔을 실천해 온 것으로 알려져 지역 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김 씨가 처음 헌혈을 접한 것은 군 복무 시절 부대를 방문한 헌혈 버스를 통해서였다. 당시에는 군 생활 중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으나 헌혈증서가 한 장씩 쌓여가는 과정에서 느낀 뿌듯함이 정기적인 참여로 이어졌다.
특히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 탓에 자존감이 낮았던 김 씨에게 헌혈은 ‘나도 사회의 일원으로서 누군가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100회라는 대기록의 비결로 김 씨는 철저한 자기관리를 꼽았다. 그는 건강한 혈액을 수혈이 필요한 환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평소 술과 담배를 전혀 하지 않는 등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해 왔다. 이러한 꾸준함은 부모님을 비롯한 주변 지인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으며,김 씨의 진정성 있는 행동에 많은 이들이 격려와 응원을 보내고 있다.
김 씨의 나눔 행보는 헌혈 횟수에만 그치지 않는다. 그는 과거 모아두었던 헌혈증서 70장을 이미 기증한 바 있으며 이번 100회 달성을 기점으로 남은 증서 30장 역시 ‘백혈병환우회’에 전량 기부할 예정이다. 또한 조혈모세포 및 장기기증 희망 등록을 마친 상태이며 매달 일정 금액을 저축해 환우들을 위한 기부금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
김 씨는 “헌혈은 저에게 새로운 삶을 찾아준 소중한 활동이며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멈추지 않고 이어갈 것”이라며 “행동하는 실천은 언제나 아름답다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앞장서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산혈액원 관계자는 “청년층의 헌혈 참여가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한 시기에 김민욱 씨의 사례는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된다”며 “그의 따뜻한 헌신이 부산 지역의 헌혈 문화를 확산시키는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