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민심 흔들자 누구”…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탈모약값·무심사 대출 등 청년 공약 ‘후끈’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장 예비경선 후보들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열린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주민, 정원오, 전현희, 김형남, 김영배.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장 예비경선 후보들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열린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주민, 정원오, 전현희, 김형남, 김영배. 뉴시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판이 정원오·박주민·전현희 3파전으로 압축되면서, 청년 표심을 훔치기 위한 공약 폭탄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4일 예비경선을 뚫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3인의 후보는 탈모 치료비 지원, 상생형 주거 모델, 무심사 1000만원 대출 등 청년 맞춤형 정책을 내세워 사활을 건 진검승부에 돌입했다.

 

먼저 정원오 후보는 청년들의 주거 장벽을 낮추기 위한 ‘청년 응원 스타트홈 5대 패키지’를 발표했다.

 

정 후보는 전세사기와 고액 월세로 고통받는 청년들을 위해 임기 내 청년 주택 5만호 공급을 약속했다. 세부적으로는 ▲상생학사 2만호 ▲공공임대 2만3000호 ▲기숙사 7000호를 공급해 촘촘한 주거 그물망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정 후보는 현장에서 검증된 성공 모델의 전면 확산을 강조했다. 성동구청장 재임 시절 안착시킨 ‘성동한양 상생학사’ 모델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하는 것이 이번 주거 공약의 핵심 뼈대라고 볼 수 있다. 민간 주택을 활용한 상생학사는 2019년 한양대의 기숙사 신축 계획에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면서 탄생했다. 

 

주거비 부담 완화와 함께 청년 독립 안착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도 내놨다. 정 후보는 생애 첫 독립에 나서는 청년들에게 부동산 중개비와 이사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70만원의 ‘독립지원자금’ 지급을 약속했다. 단순한 현금 지원을 넘어 주거 안전망도 대폭 강화한다. 정 후보는 시장 직속 전담 조직을 신설해 최근 청년층을 위협하는 전세사기를 사전에 차단하고, 누구나 마음 편히 거주할 수 있는 강력한 ‘안심 주거 체계’를 서울 전역에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지역사회와 청년, 임대인, 행정이 상생해야 청년 주거 안정의 핵심 기반인 기숙사가 공급되고 임대차 시장도 안정화된다”며 “성동에서의 성공 경험을 서울로 확산시켜 청년들의 주거 부담을 대폭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민, 탈모 치료비 연 20만원 지원·청년주택 4만호 공급

 

박주민 후보는 19~39세 청년 탈모 환자에게 연간 최대 20만원을 지원하는 ‘서울형 탈모 안심케어’ 구상을 발표했다. 이번 공약은 경구용 치료제 약값과 진료비 등을 서울사랑상품권 바우처로 보전해 치료 부담을 낮추는 것이 핵심이다. 앞서 박 의원은 “탈모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고민”이라며 “치료 비용을 줄이고 청년의 자신감을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생활 복지에 이어 주거 대책으로는 청년주택 4만호 공급을 약속했다. 박 후보는 서울 시내 노후 공공청사 등을 복합 개발해 주거 공간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으로 주민센터나 파출소 등 입지가 좋은 노후 건물 재건축 시 용적률을 높여 청년주택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박 후보는 특히 ‘노후 청사 공공개발을 위한 특별법’이 현재 국회에 제출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해당 법안이 통과될 경우, 중앙정부로부터 대규모 재정 지원까지 확보할 수 있어 사업 추진력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현희, 청년 기본소득·무심사 대출 도입…자산 형성 돕는 ‘9대 공약’

 

전현희 후보는 서울 청년을 위한 기본소득과 공공대출 방안을 담은 ‘서울 청년 9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번 공약은 ▲청년기본소득 ▲청년기본대출 ▲청년기본저축 ▲청년기본연금 ▲청년기본공적보험 ▲청년기본주택 ▲청년면접수당 ▲청년 1인가구 과일 공급 ▲청년재단 설립 등을 골자로 한다.

 

전 후보의 핵심 정책인 ‘서울형 청년기본소득’은 부모의 재산이나 소득에 관계없이 모든 청년에게 서울형 지역화폐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또한 만 19~39세 청년에게 최대 1000만원을 무심사로 빌려주는 ‘청년기본대출’을 도입해 청년들의 긴급 자금 수요를 뒷받침한다.

 

자산 형성을 위한 금융 생태계 구축 방안도 담겼다. 시중 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서울 청년 빌드업 저축’을 추진하고, 이 자금을 다른 청년들의 대출 재원으로 활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만 18세 청년의 국민연금 첫 가입을 지원하는 ‘청년기본연금’ 등 생애 주기별 지원책을 제시했다.

 

주거와 취업 지원책으로는 역세권 청년공공임대주택 ‘서울 윤슬’ 5만호 공급과 대학 기숙사 확충을 약속했다. 이 외에도 취준생을 위한 ‘청년면접수당’, 1인 가구 대상 친환경 과일 공급, 청년 정책을 통합 설계할 ‘서울청년재단’ 설립 등을 통해 청년 삶 전반을 꼼꼼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주다솔 기자 gives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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