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외국인 채권 보유잔액, 중동 리스크에 사상 최대 감소

 

3월 국내 채권시장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외국인 채권 보유잔액이 사상 최대 폭으로 감소하고 국고채 금리가 전 구간에서 상승했다.

 

13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3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잔액은 340조4000억원으로 전월 말(350조6000억원) 대비 10조2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전체 발행잔액의 11.07%로, 월간 감소 규모 기준 사상 최대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채 9조6000억원, 통안증권 200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타채권 2조4000억원을 순매도해 총 7조400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순매수 규모는 전월 대비 4조7000억원 감소했다.

 

금투협은 “전쟁 격화가 본격화된 월 중반 이후 달러 조달 비용을 반영하는 통화스와프(CRS) 금리가 급등하면서 외국인의 재정거래 유인이 크게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은행채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되며 3월 외국인의 채권 순매수 규모가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3월 국고채 금리는 외환·금융시장 변동성 증가 속에서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하며 약세로 마감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우려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은 물가 상승 압력을 자극하며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강화했다.

 

국제유가 및 환율 상승에 따른 금리 상승 압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현송 차기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의 매파적 성향이 부각되며 정책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반영해 전월 대비 큰 폭(0.66%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지난달 말 국고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영향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금리 상승 압력은 일부 완화됐다.

 

3월 채권 발행 규모는 국채와 회사채 발행 증가로 전월 대비 18조3000억원 늘어난 98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발행 잔액은 국채, 금융채, 특수채 등의 순발행 증가로 3072조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발행은 전월 대비 3조2000억원 증가한 13조8000억원이었다. 크레딧 스프레드는 AA- 등급은 소폭 확대된 반면 BBB- 등급은 소폭 축소됐다. 3월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금리 상승에 따른 발행기관의 관망세로 전년 동월(2조6400억원) 대비 감소한 1조8180억원(총 26건)을 기록했다.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8조990억원으로 전년 동월(8조5130억원) 대비 줄었으며, 참여율은 445.5%로 전년 동월(322.5%) 대비 123.0%포인트 상승했다.

 

3월 장외 채권거래량은 전월 대비 140조3000억원 증가한 567조5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 대비 1조9000억원 증가한 27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정현민 기자 jhm31@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