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1.8%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
15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IMF가 전날 발표한 ‘2026년 4월 세계경제전망’에서 지난해 11월 한국 연례협의에서 제시한 1.8%보다 0.7%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지난 1월 전망에는 물가상승률이 포함되지 않았다.
세계 물가상승률은 에너지와 식품 가격 급등 영향을 반영해 지난 1월 전망보다 0.6%포인트 상향된 4.4%로 제시됐다.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1.9%로 제시했다. 지난 1월 전망치와 같으며, 선진국 평균(1.8%)보다 높다.
정부는 세계 경제성장률이 0.2%포인트 하향 조정됐음에도 한국은 기존 전망치가 유지됐다며,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동 전쟁 영향이 있었지만 추가경정예산 효과가 이를 보완했다고 평가했다.
성장률 전망치는 중동 전쟁 발발 이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1.7%보다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전쟁 이전 발표된 정부·한국은행(2.0%) 전망보다는 낮고, 한국개발연구원(KDI)의 1.9%와는 동일하다.
한국은행은 지난 10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둔화되고 있어 올해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2.0%)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최근 세계 경제가 하방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고 봤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교란 가능성, 인공지능(AI) 수익성 기대 재평가에 따른 금융시장 조정 가능성, 보호무역 확산 등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또한 높은 불확실성 대응을 위해 물가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되, 원자재시장 노출도와 기대 인플레이션 안정 정도에 따라 차별화된 정책 대응을 권고했다.
과도한 환율 변동 시 시장 개입이나 자본 유출입 관리 조치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재정 측면에서는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취약계층 지원을 적기에 시행할 것을 주문했다.
정현민 기자 jhm3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