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신성장동력] ⓷ 시니어 시장 ‘메기’ 삼성생명, ‘노블카운티’로 판도 흔든다

삼성노블라이프가 운영하는 경기 용인시 기흥구 삼성노블카운티 전경. 삼성생명 제공
삼성노블라이프가 운영하는 경기 용인시 기흥구 삼성노블카운티 전경. 삼성생명 제공

보험업계 ‘맏형’인 삼성생명이 자회사를 통해 프리미엄 실버타운 ‘삼성노블카운티’를 인수·통합하며 시니어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그동안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들이 선점해 오던 실버 시장에 삼성생명이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며 가세함에 따라 향후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판도가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이 시니어 리빙 등 본업과 연계된 신규 수익 모델의 조기 정착을 공언한 만큼, 노블카운티의 운영 경험과 삼성이라는 브랜드 신뢰도를 바탕으로 시장 전반의 지각변동을 이끌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이 100% 출자해 설립한 자회사 ‘삼성노블라이프’는 최근 삼성생명공익재단이 25년간 운영해온 프리미엄 실버타운 삼성노블카운티를 인수하고 시니어 사업 확장에 본격 돌입했다.

 

앞서 삼성생명은 지난해 8월 100억원을 출자해 삼성노블라이프를 설립한 바 있다. 이후 삼성노블카운티의 토지·건물 등 부동산 권리를 포함해 4225억원을 현물출자하는 등 총 4535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며 단숨에 시장의 ‘메기’로 떠올랐다.

 

이번에 인수한 삼성노블카운티는 2001년 문을 연 이후 국내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실버타운으로 자리매김한 곳이다. 약 23만㎡ 부지에 주거공간인 타워동과 리빙프라자, 스포츠센터, 요양센터 등이 결합된 종합 시설로 꼽힌다.

 

현재 비금융지주 계열 생보사 중 요양 자회사를 설립해 사업을 본격화한 것은 삼성생명이 처음인 만큼 업계의 기대감도 높다. 특히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홍 사장은 “올해 저성장, 저금리 기조와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보험산업의 성장 여력도 구조적 제약을 받을 것”이라며 “시니어 리빙, 헬스케어 등 본업과 연계된 신규 수익 모델을 조기에 정착시키겠다”고 공언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모멘텀 발굴을 강조한 바 있다.

 

삼성생명은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축적해온 노블카운티의 운영 경험과 삼성의 높은 브랜드 신뢰도를 무기로 차별화된 시니어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삼성노블라이프는 최근 삼성생명 부사장 출신의 이길호 대표를 초대 수장으로 선임하고, ‘존엄한 삶의 파트너(Partner for Dignity)’라는 비전 아래 1실 2본부(경영지원실, 사업개발본부, 노블운영본부) 체제로 조직을 대폭 정비하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특히 사업개발본부 산하에 신사업추진팀과 연구개발(R&D)센터를 신설한 점도 눈에 띈다. 신사업추진팀은 신규 시설 개발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하며, R&D센터는 시니어 리빙·케어 관련 상품 및 서비스 개발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출범에 발맞춰 삼성노블카운티의 국제회의실과 입주회원 전용식당 등을 전면 리모델링해 시설 가치와 입주민 만족도를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삼성노블라이프 관계자는 “올해를 출범 원년으로 삼고 안정적인 노블카운티 운영과 더불어 보험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고민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신규시설 추가 오픈 등 신상품 및 서비스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다솔 기자 gives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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